강하고 평화로운 대한민국 만들기 다짐
제주와 인연이 있는 박재민 신임 국방부차관(52)은 26일 “강정마을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제주지역 현안을 묻는 질문에 말을 아끼면서도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제주 해군기지) 관련 서귀포시 강정마을 갈등 치유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강정마을 치유 문제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하다.
문재인 정부 두 번째 국방부차관으로 발탁된 박 차관의 취임은 파격 인사로 평가되고 있다.
역대 국방차관은 예비역 중장이나 외부 인사들이 맡아왔는데, 내부 승진일 뿐만 아니라 행정고시 36회 출신으로 임명돼 눈길을 끌었다.
박 차관의 부친은 제주시 한경면 신창리 출신인 박영신씨이다.
고인이 된 박행신 전 제주대학교 교수와 박선홍 전 남녕고 교장, 박승봉 전 제주시 부시장이 가까운 친척이다.
박 차관은 이 때문에 부산에서 태어났지만 어린 시절 제주를 자주 찾았던 소중한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
서울 영동고를 졸업한 후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학사, 미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국방부에서 조직관리담당관, 예산편성담당관, 군사시설기획관리관 등을 거쳐 2017년부터 전력자원관리실장으로 근무해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인사에 대해 “국방부 출신 내부 일반직 공무원이 차관에 임명된 첫 번째 사례로 국방개혁 2.0 완수해 나갈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박 차관은 지난 24일 국방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강하고 평화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를 충실히 이행하고자 한다”며 “9·19 남북 군사 합의서 이행으로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해 노력하고, 차질없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청와대=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