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폭염 대책 빈틈없게 가동해야
제주도, 폭염 대책 빈틈없게 가동해야
  • 고동수 기자
  • 승인 2019.05.2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무더위가 빠르게 찾아왔다. 5월인데 벌써 한여름처럼 느껴진다. 지난 24일 제주시 낮 최고기온이 33.1도를 기록했다. 기상 관측 이래 5월 기온으로는 역대 최고다. 23일 이후 연일 30도를 넘기고 있다. 6월 말부터 무더위가 시작됐던 예년과는 달리 한 달이나 일찍 달려온 불청객이라 반갑지 않다.

지난 22일엔 제주에 2015년 대기오염 경보제 시행 이후 첫 오존주의보가 발령됐다. 23일에도 오존 특보가 내려졌다. 전문가들은 제주에서 측정된 오존은 외부 요인도 크다고 분석하고 있지만, 5월의 높은 기온도 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처럼 예년보다 빨라진 더운 날씨 탓에 도민들은 벌써 다가오는 한여름을 어떻게 견뎌야 할지 걱정이 크다. 지난해 사상 유례없는 장기간 폭염으로 홍역을 크게 치렀던 터라 당연한 염려다. 여기에 제주지방기상청은 3개월(6~8월) 기상 전망을 통해 장기간 폭염은 지속하지 않겠지만, 무덥고 습한 날씨를 보이겠다고 예보했다. 지난해 정도는 아니지만, 올여름 역시 평년 이상의 무더위가 예상된다. 각종 기상 기록을 봐도 여름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제주도는 무더위가 일찍 온 만큼 폭염 저감 대책을 신속하게 마련해 누수 없이 가동해야 한다. 지난해 9월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개정으로 폭염도 법적 자연재난에 포함됐다. 그런 만큼 관련 예산과 준비 등도 이전과 달라야 한다. 우선은 폭염 대비 예산을 점검하고 부족분에 대해선 미리 확보해야 한다. 도민 행동요령 매뉴얼을 마련해 전파해야 한다. 경로당과 무더위 쉼터 등의 냉방시설을 점검하고 수요 진단에 따라 도심 그늘막 확충 여부도 판단해야 한다.

특히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막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난해 제주에서만 96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이런 환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고령자와 홀로사는 노인, 장애인 가정 등 취약계층 보호와 건강관리에 힘써야 하는 이유다. 여름에는 태풍과 물 난리 등 여러 자연재해가 동시다발적일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도 철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