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교통사고 안전교육에 힘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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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농번기만 되면 농기계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아 각별한 안전의식이 요구된다. 통상 사고 빈도가 6~8월에 가장 높아서다. 영농철이면 불거지는 농촌사회의 어두운 단면이라 할 수 있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도내 농기계 교통사고는 2016년 16건, 2017년 17건, 지난해 9건 등 모두 42건에 이른다. 올 들어도 벌써 4건의 농기계 사고가 발생했다.

이 같은 교통사고로 5명이 숨지고, 48명이 부상을 당하는 인명피해가 생겨났다. 사고는 6월이 9건으로 가장 많았고 7월과 8월에 각각 7건이 뒤를 이어 여름철 농번기에 빈번한 것으로 분석됐다. 매년 농번기철이면 농기계 운행이 늘면서 덩달아 고령자가 운전하는 경운기와 트랙터 등의 교통사고가 증가한다는 것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제주지역 농기계 사고당 사망률은 9.8%다. 강원(32.1%), 충북(12.2%)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불명예를 얻었다. 여기에 농기계 교통사고는 일반 교통사고에 비해 치사율이 5배 이상 높다는 게 도로교통공단의 설명이다. 이렇다 보니 행안부는 5월 중점관리 재난사고 유형에 산불·식중독과 함께 농기계 사고를 포함시켰다.

농기계 사고의 이면을 들여다 보면 우리 농촌의 우울한 현실이 그려져 있다. 사고를 당한 운전자 대부분이 상황 대처능력이 모자란 고령이라는 점이다. 시각과 청각 능력이 떨어지는 노인들이 젊은이도 버거운 농기계를 다루다 보니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잖다. 특히 농기계는 별다른 안전장치가 없어 작은 사고라도 인명피해가 날 위험성이 높다는 게 문제다.

이로 볼때 사고 예방의 핵심은 운전자의 안전의식이다. 주의를 집중하고 안전수칙을 지키면 되는데 이를 실천하는 것이 쉽지 않다. 예컨대 동승자는 기계 조작에 방해가 되므로 태우지 말아야 한다. 음주운전은 절대 금물이다. 특히 야간운행 땐 적재함 뒷편에 반사경을 부착하는 게 필수다. 무엇보다 운전자의 안전의식 고취와 지자체의 안전교육 및 홍보가 병행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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