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식물의 사소함에 감동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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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아, 서귀포시 공원녹지과

“엄마, 이거 꽃이야? 꽃 안에 별이 있어요.” 36개월이 된 윤빈이가 신기한 듯 호야 화분에 핀 꽃을 보고 묻는다. 어린아이의 마음에도 식물을 가꾸는 행복이 있는지, “나무와 꽃은 물을 줘야지요. 그래야 아야 하지 않지요.” 윤빈이는 주말마다 나무와 꽃 화분이 예쁘다며 나무와 꽃에 물을 주는 것이 일상이다. 서로의 성장 모습을 관찰하고 느끼면서 식물과의 아름다운 관계를 맺어 가는 듯싶다.

집안에서 식물을 가꾸기 시작한 시기는 17세기 베네치아에서 시작됐다. 베네치아는 물 위에 암반을 쌓아 건설된 도시여서 암반 틈이 벌어지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 외부 조경을 금지하면서 식물이 실내로 들어오게 됐다. 더욱이 실내에 햇빛이 들어오는 유리창 제작도 반려식물과의 동반에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다.

요즘은 집안의 반려식물이 외부 미세먼지 및 실내건축구조물을 통해 유입된 포름알데히드,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와 부유 세균 등을 흡수해 제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20㎡ 면적의 거실에 잎 면적 1㎡ 크기의 화분 3~5개를 두면 4시간 동안 초미세먼지를 20% 가량 줄일 수 있다고 하니 집안에서 반려식물을 키워 보는 건 어떨까?

행복한 사람은 감동에 익숙하다고 한다. 감동이란 느낀 것을 과감하게 밖으로 표출 하는 데서 시작된다. 일상 속 반려식물과 함께하는 그 자체가 동락(同樂)이 되고, 우리의 삶을 더욱 더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 이번 주말 아침 윤빈이의 일상은 나무와 꽃에 물을 주는 사소함으로 하루의 즐거움이 시작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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