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조직에도 밀레니얼세대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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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실, 제주도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

얼마 전 ‘농업경영마케팅’ 교육을 받고 왔다. 가장 인상 깊었 건 1992년생 신입후배의 ‘선배님 할 말 있어요!’ 강의였다. 부모님 연배인 선배들을 향해, 밀레니얼세대의 특징과 조직 내 업무환경에 대한 희망을 조목조목 얘기하는 모습에 정신이 확 깼다.

후배의 강의를 듣고 있자니 옛 기억이 떠올랐다. 팀장시절 1991년생 신규직원에게 행사계획안 수립을 지시한 적이 있다. 2주 후 계획안을 내밀며 당당하게 했던 말은 “팀장님, 어제 밤을 새서 계획안을 작성하느라 피곤해서 오후에 연가를 쓰겠습니다”였다. 직원이 고생했다는 생각을 채 하기도 전에 나를 황당하게 했다. 후배의 강의로 요즘 아이들인 밀레니얼세대를 이해하는 기회가 됐다.

밀레니얼세대란 정확한 규정은 없지만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이들’로 20세기에 태어나 21세기에 어른이 된 세대를 말한다. 청소년기부터 인터넷을 사용해 정보기술에 능통하며 현재와 미래 소비 시장의 중심에 서있다. 이들은 ‘나’를 중시하고, 현재에 집중한다.

공무원 조직에도 밀레니얼세대가 늘어나고 있다. 그래서 우리 부서도 밀레니얼세대인 신규직원들을 위해 2·4주 수요일에 신규와 선배지도사가 함께 주제토론과 현장실습 정보공유 시간을 1시간씩 운영한다.

조직에서 밀레니얼세대가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게 조직문화도 달라져야 한다. 인생 선배인 기성세대가 먼저 그들을 이해하고 소통하려고 노력한다면 그들도 기성세대를 꼰대가 아닌 선배로 존경하고 배려하는, 세대차가 좁혀진 성장하는 조직으로 변화할 것이라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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