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 ‘소탐대실’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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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선, 제주대학교 관광개발학과

최근 ‘먹방 투어’라는 유행어에서 알 수 있듯 특산물 활용 음식을 목적으로 관광지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제주도에선 음식 관련 ‘민원’이 이어지면서 이러한 호기를 십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가 지난해 제주 방문 내·외국인 1만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관광객의 식도락 여행 활동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내국인은 2017년 74.6%에서 96.3%로, 외국인은 65.7%에서 92.0%로 크게 늘었다. 그런데 가격과 양에 대한 관광객들의 불만도 꾸준했다. ‘물가 비쌈’ 응답자가 내국인의 경우 22.9%로 불만족 1위, 외국인의 경우 18.2%로 2위로 꼽혔다.

관광객들이 ‘제주도 물가’에 불만을 갖는 이유는 무엇일까. 관광객들은 제주도를 막론하고 목적지 물가 등을 사전에 어느 정도 파악하는 만큼 지난해 도내 음식·숙박 분야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2.3% 올랐다는 것은 관광객들 불만의 이유로는 부족하다.

결국 지불한 금액에 비해 합리적인 서비스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제주도 맛집’을 검색하면 ‘가격보다 양이 적었다’는 등의 댓글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또한 음식점 주인은 관광객들을 재방문 가능한 손님으로 보지 않고 ‘1회성’으로 여겨 정성이 다하지 않는 것 같다는 민원도 들린다.

눈앞의 조그만 이득을 취하기 위해, 잠재적인 고객을 잃는 ‘소탐대실’을 범하고 있는 것만 같아 안타까움이 크다. 작은 것부터 만족과 감동을 주는 좋은 관광지 제주도를 위한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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