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미사여구 뺀 담백함 시어로 낚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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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두/송인영 시집

얼마를 더 기다려야 그대 만나 말을 하나//섬 속에 들어앉아 파도를 읽은 사람//살바람 길을 안는다, 노을 끝에 걸린다//.’(제주 홍매화)

송인영 작가가 화려한 미사여구를 빼고 작의적이지 않은 언어로 일상을 시어로 낚아 올린 시집 앵두를 발간했다. 글이 가진 매력은 기교가 아닌 간절함에서 온다.

진부함을 거부하는 아름다움이 묻어나지만 과하지 않아 읽는 이에게 담백함을 전달한다.

신상조 문학평론가는 시인에게 시는 기교로 하는 창작이 아니라 간절함으로 하는 것, 쓰기가 아니라 진실을 품기 위해 시를 사는 일이다아름답지만 누추하고, 비논리적이고 우주적이지만 지극히 개별적인 삶의 면면을 노래하는 그의 시는, 언어가 존재의 밑바닥에서 올라와야 한다고 믿는다고 했다.

문학의전당 刊,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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