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덕문학 제3호/함덕문학회
사회 양극화가 현대인들 분노를 만들어내고 있다. 문학도 이런 현상을 반영해 리얼리즘이 주를 이룬다.
시대적 아픔과 사회 약자들을 문학으로 보듬고 위로하고 있는 것이다. 2019년 발간된 함덕문학 제3호도 이런 리얼리즘을 강조했다.
김관후 작가는 책을 펴내며 “풍자문학이 갖는 직접성과 시급성은 분노와 같은 극단적 감정을 통해 현실에 보다 노골적으로 관계돼 있음을 보여준다”며 “분노는 풍자작가 저변에 깔린 가장 근본적인 감정의 형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책은 한결 같이 리얼리즘을 강조하진 않는다. 싱그러움과 풋풋함을 느끼게 하는 부드러운 문학작품도 수록됐다.
‘한 여름날 부채를 활짝 펴고 여인의 미소 짓는 모습에서 그 은근함이 그리워서이다.’(한복섭 수필 ‘부채’ 중)라는 문구처럼 잔잔한 글이 평온한 마음을 갖게 하기도 한다.
함덕문학회 刊, 1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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