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화하는 제주도 공무원 ‘이대로 괜찮나’
비대화하는 제주도 공무원 ‘이대로 괜찮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특별자치 전후로 26.9% 증가 고위직도 비교적 많아
행정 경비 매년 급증 등 문제…조직 개편 필요성 커

제주특별자치도의 공무원 증원과 고위직 승진 속도가 빨라 재정 부담이 가중, 고위직 수술 등 조직 개편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제주도는 또 다시 공무원 증원을 추진,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3일 행정안전부가 발간한 201812월 기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인사통계에 따르면 공무원 현원은 제주도가 5862명으로 특별자치도 출범 직전인 20054619명에 비해 26.9% 늘어났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증가율 21.1%보다 높은 것이다.

특히 일반직으로 실·국장 급인 2(이사관)3(부이사관) 고위직 현원은 제주가 22명이다.

이는 제주지역보다 인구와 공무원 규모 면에서 큰 충북(15), 강원(16), 전남(18), 전북(19), 울산(19), 충남(20)보다 더 많은 것이다.

이 때문에 평균 승진 소요 연수도 제주의 경우 4급서 3급까지 3.4, 3급서 2급까지 2.5년으로 전국서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황은 2006년 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국··본부 5개 신설을 비롯해 민선 6기와 7기 들어 관광국·소통혁신정책관 등 국 단위 조직 및 정원을 늘렸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제주도는 지난달 29일 공무원 102명을 늘리는 행정기구 설치 및 정원 조례 개정안을 최근 입법 예고했다.

제주도는 차고지증명제와 교통유발부담금, 산업안전보건, 미세먼지, 커뮤니티케어 분야와 신규 공공시설물 개관 수요 등을 이유로 내놓고 있다.

이 개정안대로라면 공무원 총수는 6107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 같은 제주도의 계획은 당초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4개 시·군 폐지에 따른 행정 경비 절감을 위해 세웠던 공무원 500명 감축 목표 흐지부지에 이어 증원에 가속도를 붙이는 셈이다.

더구나 제주관광공사와 제주에너지공사가 태동하고, 제주도개발공사와 제주문화예술재단 등 유관 조직이 커진 상황이다.

여기에다 올 하반기 시설관리공단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어 공무원 조직 축소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가 실··사업소 등 각 부서에 대한 조직 진단과 정비가 요구되고 있다.

한편 제주도는 공무원 조직이 비대화하면서 법정·경직성 경비가 해마다 급증하고, 인건비 비중은 전국에서 최상위 수준을 보이고 있다.

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