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 도민 참여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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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용, 제주시 축산과

최근 북한에서 아시아국가 5번째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African Swine Fever)이 발생했다. ASF는 전염성과 병원성이 아주 강한 돼지의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심한 발열과 출혈, 높은 폐사율이 특징이며, 사람에게는 감염되지 않으나, 예방백신이 없어 양돈산업에 막대한 손실을 초래하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이 바이러스는 감염돼지와의 직접 접촉뿐만 아니라 돈육 생산물, 잔반 등에 의한 간접전파, 사람, 물건을 통한 전파도 가능하다고 한다. 특히 유럽과 아시아의 경우 직접 접촉에 의한 전파가 이루어 졌으며, 야생멧돼지 또한 숙주동물로 전파 요인이다.

제주는 섬이라는 지리적 특수성을 이용해 악성가축전염병 방역을 효율적으로 추진해 왔다. 그러나 제주와 아시아권을 잇는 직항 노선이 늘면서 인적·물적 교류도 활발해졌고, 이로 인해 해외전염병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어 제주도 ASF 유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도내에서는 270여 양돈농가가 53만 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만약 제주로 이 바이러스가 유입될 경우 양돈농가로의 전파는 시간 문제이며, 양돈산업뿐만 아니라 관광산업의 동반 몰락을 가져올 것이 자명하다.

해외여행이 잦은 계절이다. 가까운 중국, 베트남, 몽골, 캄보디아, 홍콩에도 ASF가 발생했다. ASF 발생국으로부터 돼지고기 제품을 불법 반입할 경우 500만원에서 최고 1000만원까지 과태료가 부과된다. 축산식품을 도내로 가져오지 않는 것만으로도 농가를 도울 수 있다. 제주가 청정지역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민들이 함께 노력해주기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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