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식물공장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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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석, 제주도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

농업환경 악화와 농업기술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식물공장(Plant Factory)이 제시되고 있다. 식물공장은 빛, 공기, 열, 양분 등 생육환경 조절을 통해 작물의 연중 생산, 계획 생산이 가능하고 수량과 품질을 조절할 수 있는 공장형 식물생산 시스템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10여 년 전 식물공장 붐이 일기도 했지만 현재 성공 사례라고 꼽히는 곳을 선뜻 찾기 어렵다. 제주에서는 전무하다.

생산성의 획기적인 증대, 농산물의 안정생산 및 소비자의 수요 부응, 편한 농작업 구현과 노동 생산성 향상이라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왜 식물공장은 관심 받지 못하는 것일까?

무엇보다도 초기 설치비용이 너무 비싸다. 시설 대비 생산 비용이 뒤따라 주지 못하는 것이다. 특히 제주도는 천혜의 자연환경 조건을 가지고 있어 아직까지는 작물재배에 안정적이어서 관심이 부족한 실정이다.

하지만 지금 당장 필요하지 않다고 해서 그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기후변화로 농산물의 수급 불안정, 고품질 안전농산물 요구 급증, 농촌 노동력의 질적·양적 감소는 우리의 현실이다. 잠시 외면하고 밀쳐둔 것뿐이다. 선진국에서는 세계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기술개발과 더불어 실용화 진행이 한창이다.

제주에서도 관심을 갖고 식물공장에 대한 인식을 달리해야 한다. 초기 투자비 및 운영비 절감 방안을 모색하고 재배 식물의 품질 차별화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제주에 적합한 수익모델 개발로 멀지 않은 미래를 준비하고 경쟁력을 갖춰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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