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 차게 시작했지만 올해는 버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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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문예재단, 예술공간 이아 예산 삭감···국제교류프로그램 축소
지난해 6명서 올해 제주작가 1명 선정···일회성 사업 전락 우려도
제주문화예술재단 전경. 사진=구글맵 캡쳐
제주문화예술재단 전경. 사진=구글맵 캡쳐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진행하는 국제교류프로그램이 간신히 유지됐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이사장 고경대)5일부터 19일까지 제주와 호주 태즈메니아주 간 국제교류프로그램에 참여할 작가를 모집한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처음으로 마련돼 두 번째 진행되는 사업으로, 제주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제주 거주 유망 미술가(시각예술분야)를 발굴하고 9~11월까지 3개월간 호주로 보내 예술가의 창작 활동 기회를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통해 제주지역 예술가에게 해외 진출 기회를 높이고 제주 예술의 국제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지난해 진행된 국제교류 프로그램에서는 콜롬비아 보고타 현대미술관과 호주 아츠 태즈메이니아 등 2군데 6명의 예술가가 교류했다. 당시 현지 예술가가 제주로 와서 예술공간 이아에서 레지던시에 참여할 수 있도록해 국제교류 기회가 확장돼 제주작가의 역량을 높일 수 있을 거란 기대감도 높아졌다.

그러나 첫 해 야심차게 시작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단 1명 밖에 작가를 선정하지 못한다. 예술공간 이아 운영예산이 삭감됐기 때문이다.

올해 3월 문예재단이 마련한 기자간담회에서 고경대 이사장도 운영비 삭감에 따른 창작 레지던시 사업 규모가 축소된 점에 대해 도내외를 넘어 해외까지 창작 활동의 기회를 넓힐 수 있는 사업을 장기적으로 이끌어 가고 싶지만 예산이 줄어 어렵게 됐다“1개 레지던시 실을 운영할 정도의 비용밖에 갖고 있지 않지만 축소해서라도 명맥은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예술계에서는 예산 등의 문제로 한계에 봉착하면서 일회성 사업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한 예술가는 좋은 취지로 시작된 사업이 예산이 줄어들면서 그만큼 교류 기회가 사라지게 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국제교류프로그램 교환작가로 선정된 1명에게는 교류기간 동안 스튜디오와 숙소, 교류기관에서 진행하는 워크숍 등 창작 활동 프로그램과 전시 기회가 제공되며 왕복 항공료 등 약간의 체류비가 지원된다. 참가 신청접수는 13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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