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환자 안전 부주의가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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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소방본부, 손상감시 실태보고서 발간

지난해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은 사고손상 환자는 일상생활 중 부주의로 부딪치거나 날카로운 물건에 베이는 상처를 입은 사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가 6일 제주지역 6개 응급의료기관에 구축된 제주 손상감시 시스템 데이터를 분석·작성한 ‘제주 손상감시 실태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사고손상 환자는 5만8676명으로 이중 353명이 사망하고 증상이 심한 5899명은 병원에 입원하거나 수술을 받았다.

사고 유형별로는 충돌·자상·절단·물림 사고가 2만4795명으로 전체 손상환자의 42.3%를 차지했다.

이는 대부분 일상생활이나 작업 중 적치물에 충돌하거나 유리조각·부억칼 등에 다치는 사례들로 조사됐다.

교통(운수)사고로 인한 손상환자는 1만1900명(20.3%)로 그 뒤를 이었다.

이 중 탑승자가 1만114명, 보행자가 1786명이며, 탑승자의 73%가 사고 당시 안전벨트나 안전모 등의 안전장구를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교통사고 발생 지역은 차도 내 사고가 63.6%로 가장 많았고, 도로 주변 사고가 25.4%, 마을안길과 농로 사고가 3.4%, 횡단보도 3%, 인도 1% 순으로 조사됐다.

이 외 다른 손상사고 유형으로는 낙상과 추락이 1만1793명(20.1%), 의도적 손상인 타살과 폭행이 2500명(4.3%),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극단적 선택이 862명(1.5%)로 나타났다.

특히 이 중 의도적 손상인 타살과 폭행의 경우 모르는 사람에 의한 사례가 949명(38%)로 가장 많았고, 친구나 이웃사람인 사례가 907명(36.3%0, 배우자 230명(9.2%), 형제와 친척 48명(1.9%) 순으로 조사됐다.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극단적 선택의 경우 정신적 건강 문제로 인한 사례가 128명(14.8%)로 가장 많았고, 가족 간 갈등이 116명(13,4%), 친구와 갈등이 41명(4.7%) 순으로 집계됐다.

제주소방본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제주지역 내 주요 안전취약요소인 충돌·자상 등 생활안전분야 사고를 줄이기 위해 45개 안전관련 기관·단체가 운영하는 115개 사고예방프로그램을 보완하는 등 지역안전지수와 도민 안전의식을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다.

정병도 제주소방본부장은 “이번 조사 결과가 제주지역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정책수립과 의사결정 등 각종 연구에 유용하게 활용되기를 기대한다”며 “특히 생활안전 취약분야 개선을 위해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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