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북부예비검속희생자유족회(회장 홍성효)는 지난8일 제주시 용담레포츠공원 내 위령제단에서 제69주기 한국전쟁시 제주북부예비검속희생자 원혼 합동위령제를 봉행했다.
이날 합동위령제에는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고희범 제주시장, 양조훈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송승문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을 비롯한 기관단체장과 유족 등이 참석했다.
이날 위령제는 희생자들의 넋을 달래는 헌화와 분향, 예비검속자의 희생경위 및 경과보고, 주제사·추도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홍성효 회장은 “한국전쟁 발발 후 예비검속이란 미명하에 강제로 끌려가 공권력에 의해 무고한 희생을 당한 원통함이 얼마나 큰지 그 피맺힌 절규가 지금도 들리는 것 같다”며 “이제 우리가 할 일은 아직도 가족들 품에 안기지 못하고, 어둠속에 갇혀 있는 임들의 육신을 찾아 양지에 고이 모시는 일”이라고 말했다.
고희범 시장은 이날 추도사를 통해 “오늘 합동위령제가 영령님들과 유족들에게 다소나마 위로가 되고, 평화의 길로 나아가는 작은 디딤돌이 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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