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신상공개로 과도한 '신상 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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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에게 미확인·인격모독성 게시물 넘쳐…경찰, 보호팀 운영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고유정(36)에 대한 신상정보가 공개된 이후 고씨는 물론 고씨의 가족들에 대한 도 넘은 신상 털기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인터넷을 통해 퍼지고 있는 내용 중에는 고씨의 가족들에 대한 신상은 물론 검증되지 않은 심각한 인격모독성 내용까지 포함되면서 경찰이 모니터링 강화 등 사태 진화에 나서고 있다.

9일 현재 국내 유명 포털사이트 블로그와 카페 게시판 등에는 고씨에 대한 게시물이 넘쳐나고 있다.

대부분의 게시물들은 이번 범행에 대한 잔혹성이나 시신유기에 대한 비난과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내용이지만 이 중에는 고씨의 가족들에 대한 내용들도 적지 않다.

특히 해당 게시물 중에는 고씨가 어렸을 때 가정폭력에 시달리면서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갖게 됐을 것이라는 등 검증되지 않은 추측들이 마치 사실인 양 마구 전파되고 있다.

또 고씨의 가족들의 현재 직장이나 얼굴 사진까지 인터넷을 통해 전파되면서 피의자 가족과 주변 지인들에 대한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피의자 신상 털기에 대한 문제가 심각해지자 제주지방경찰청은 지난 7일 ‘피의자의 출신학교, 졸업사진, 가족의 신상 등 관련 정보가 무분별하게 게재되고 있고, 수사기관을 통해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범행 수법이 급속도로 퍼져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며 인터넷 포털사이트 측에 노출되지 않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또 경찰은 신상 공개에 따른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가족 보호팀을 운영하고 관련 게시물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나 피의자 가족의 신상 정보,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범행수법 등을 게시하거나 유포할 경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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