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B(Birth, 탄생)와 D(Death, 죽음) 사이에 C(Choice, 선택)이다”라는 철학자의 말이 있다. 어느 순간이나 선택의 연속이라는 이야기이다.
과거 감귤을 많이 생산하면 돈이 되던 시기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 소비자는 까다롭다. 경쟁 과일은 맛있고, 수입 과일은 봇물처럼 밀려온다. 그럼 우린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제주 감귤은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이를 위한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그중에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토양피복 재배이다. 빗물이 토양으로 스며들지 않도록 다공질필름(타이벡)을 피복해 건조에 의한 수분스트레스를 유발해 동화물질을 과실에 집적시키고, 지면에서 반사되는 반사광으로 햇빛이 하부에도 잘 비치게 해 당도를 향상 시키는 기술이다.
토양피복 재배를 위해서는 밀식이 되고 줄이 맞지 않은 감귤원은 성목이식을 통해 과원을 정비하고 2년 동안 나무를 관리해 3년째에 다공질필름을 토양 피복해 재배한다. 줄이 맞은 감귤원은 간벌하고 배수로를 만들어 토양을 피복한다. 맛있는 감귤을 생산해 경쟁력을 갖추면 소득이 향상될 것이다. 더불어 당도가 10브리스 이상의 감귤은 크기에 상관없이 당도를 표시하며 출하할 수 있어 상품율이 높아 비상품 처리 걱정도 없다.
그렇다고 토양피복 재배 방법이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현재 감귤재배 하는 데 있어 토양피복 재배가 고품질 감귤을 만들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 아닌가 생각된다.
선택(Choice)은 기회(Chance)가 되고, 또 다른 D, 돈 되는 제주 감귤이라는 꿈(Dream)을 이룰 수 있으리라 믿으며 토양피복 재배를 권해 본다.
양원석, 제주도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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