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대, 제주도 지원 학생 해외연수 거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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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자위 "해외연수 포기로 학생들만 피해 우려"

제주한라대학교가 제주특별자치도가 지원하는 대학생 해외연수를 거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제주도는 올해 도내 4개 대학에 총 40억원 지원, 대학생 531명을 방학 중에 외국대학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해외연수 사업비를 책정했다.

제주도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제주한라대에 총161300만원을 지원했다. 이에 따라 한라대 학생 230명이 해외 대학에서 연수를 받을 수 있었다. 그런데 올해는 대학 측이 지원을 거절해 학생들만 피해를 보게 됐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강성균, 더불어민주당·제주시 애월읍)11일 열린 제3731차 정례회 회의에서 이 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김황국 의원(자유한국당·제주시 용담1·2)제주한라대는 도가 해외연수 지원비를 산학협력단 회계가 아닌 교비 회계로 편성하려 하자 지원을 거부했다학생들을 볼모로 해외연수를 보내지 않으면서 상대적으로 학생들에게 박탈감을 주게 됐다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또 학생들의 장래를 위해 지원을 해줘도 받지 않겠다는 것은 대학의 이기주의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정민구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삼도1·2)단순히 회계 편성의 문제로 해외연수비를 받지 않고, 대학생 연수를 보내지 않겠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제주한라대는 그동안 정원 외 입학은 물론 교원 부족으로 여러 문제가 있었다고 비판했다.

행자위는 이 사안과 맞물려 특별자치도 출범 후 사립대학 설립과 관리 권한을 갖고 왔지만 허술한 대처에 대해 질타했다.

의원들은 사립대학 운영을 도가 관할하면서도 제도와 시스템을 갖추지 못하고 전문인력도 채용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김황국 의원은 사립대학을 선제적으로 대응할 전담 공무원이나 전문가가 한 명도 없어서 이런 일이 초래됐다내년 조직 개편 시에는 반드시 전문 인력을 채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강동우 제주도 청년정책담당관은 제주한라대 총장과 보직교수에게 수 차례 해외연수 지원비를 받을 것을 설득했지만 거절당했다대학 측은 회계 지출의 복잡성 때문이라고 했지만, 이로 인해 2016년부터 올해까지 4년째 시행하고 있는 해외연수가 도내 4개 대학 중 한라대만 중단될 상황에 놓였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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