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과 대리만족 겨냥 'WWW'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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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업계 뒷이야기에 '걸크러시' 버무리며 호평

"사람들은 검색창 앞에서 가장 진실해지거든."

배타미(임수정 분)의 말이 맞지만, 누구나 한 번쯤은 그 진실이 어디까지 반영되고 어디까지 왜곡될지에 대한 의문을 가져봤을 것이다.

12CJ ENM과 닐슨코리아가 발표한 6월 첫째 주(3~9) 콘텐츠영향력평가지수(CPI·하단용어설명 참조) 집계에서 tvN 수목극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4위로 진입했다. CPI 지수는 244.0.'

'WWW'는 만인의 호기심 대상인 대형 포털사이트 업계 뒷이야기와,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여성 리더들 모습을 잘 버무렸다. 평일 미니시리즈 주요 타깃인 20~49세 여성들 호기심과 대리만족, 양쪽을 모두 충족하는 데 성공한 분위기다.

업계는 물론 정치권과도 긴밀하게 연결된 포털 업계 이야기는 현실을 상당 부분 담은 것으로 보인다. 실시간 검색어와 댓글 조작이 실제로 이뤄지는지에 대해 여야는 물론 온 국민의 눈이 쏠리는 사회 분위기 역시 고스란히 담겼다.

여기에 포털 업체 본부장인 배타미가 청문회에 출석해 국회의원의 비리를 폭로하는 등 극적인 장치가 결합하면서 드라마는 긴장감도 적절하게 갖췄다. 해당 에피소드 자체는 비현실적인 면이 있지만, 인위적인 조작을 하지 않으면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은 성인 키워드가 장악할 것이라는 배타미의 설명은 극히 현실적이다.

네이버와 다음을 연상시키는 유니콘과 바로의 관계 설정도 흥미롭다. 현실에서는 영원히 공고할 것처럼 보이는 1위와 2위 업체 간 구도가 극에서도 실감 나게 그려진다. 그러나 승부사 배타미의 이직으로 벌어질 앞으로의 변화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작품은 배우들 조합 역시 좋은 평을 받는다.

'미안하다, 사랑한다'(2004) 이후 드라마에서는 좀처럼 제 캐릭터를 만나지 못한 임수정은 이번에 배타미를 통해 제대로 '걸크러시'를 발산하고 있다.

오로지 이기는 것에만 관심 있는 배타미가 유니콘에 제대로 복수하는 스토리가 될지, 바로에 기술을 전수하되 좋은 문화는 배우는 '윈윈' 구도가 될지 주목된다. 어떤 전개든 배타미의 매력이 극을 좌지우지할 예정이다.

임수정과 가장 좋은 호흡을 보이는 배우는 유니콘 대표이사인 송가경 역 전혜진. 한때 배타미가 가장 존경하는 선배였지만, 정략결혼 후 현실의 벽에 부딪혀 사사건건 배타미와 대립한다. 두 배우의 대립구도는 남성 위주 장르극에서 얻는 긴장감과는 또 다른 차원의 몰입감을 주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밖에도 차세대 걸크러시 주자로 손꼽히는 이다희의 스타일 좋은 패션과 통통 튀는 연기, 신예 장기용의 능글맞으면서도 설레는 로맨스도 볼거리를 풍성하게 만든다.

'WWW' 시청률은 12.4%에서 23.2%로 뛰어올랐다.

한편, CPI 1위는 엠넷 '프로듀스 엑스(X) 101'이 차지했다. 6주 연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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