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산업의 질적 성장 해결책은 ‘복합리조트’로
제주관광산업의 질적 성장 해결책은 ‘복합리조트’로
  • 제주신보
  • 승인 2019.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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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국, 제주관광대학교 카지노경영과 교수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지금 카지노와 테마파크를 중심으로 회의시설, 숙박시설, 쇼핑시설, 식음료시설, 전시 및 공연시설 등을 함께 조성하는 복합리조트(IR·Integrated Resort)개발이 확산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관광전략 회의를 갖고 외래관광객 유치 방안, 관광산업의 질적(質的)성장을 위한 고급 관광콘텐츠육성 등이 포함된 ‘관광혁신전략’을 발표한 바, 그 개선책 중 하나가 바로 복합리조트였다.

복합리조트는 호텔과 쇼핑몰, 카지노 등 각종 콘텐츠가 한데 모인 시설로서 관광객유치·생산유발·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것으로 이미 해외 및 국내 사례를 통해 입증된 바 있다.

싱가포르의 경우 복합리조트 개장 선언 2009년에는 968만명이던 외국인 관광객이 개장 후인 2017년 1640만명으로 약 69%증가했고, 고용창출은 6만명, 연매출은 약 70억달러(약 8조원) 규모의 복합리조트 덕에 싱가포르 GDP가 최근 5년간 1.5% 가까이 오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여기서 주지할 만한 대목은 복합리조트 단 2곳으로 관광객을 연평균 600만~700만명 늘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마카오는 중국정부의 ‘반부패 정책’에 직격탄을 맞아 2013년 452억달러(약 51조6000억원)로 정점을 찍었던 매출액은 2015년 289억달러(약 33조원)로 크게 줄었으나, 카지노를 비롯한 호텔·쇼핑·컨벤션·공연장 등을 융복합한 관광 인프라를 구축, 카지노에 편중된 수익구조를 다변화하는 노력으로 가족 휴양도시로 변신, 2016년 하반기부터 반등,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 마카오 경제 전체가 활기를 띄고 있다.

복합리조트 미 보유국인 일본은 어떠한가? 연간 3000만명에 육박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관광 대국 일본도 또 하나의 유인책으로 카지노가 포함된 복합리조트 시행 법안을 통과시키고, 총리가 본부장을 맡는 복합리조트 본부가 설치될 정도로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까지 외래관광객 4000만명을 목표로 주요 관광지에 리조트와 대형 카지노 조성에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복합리조트 보유국 대열에 합류하기 위해 2017년 4월 인천 국제공항 인근에 국내 첫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 와 2018년 2월 제주특별자치도에 ‘제주신화월드’가 각각 개장했으며, 향후 인천 영종도에 2곳, 제주 1곳에 복합리조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국내의 복합리조트가 개장한 이후 2018년도 카지노의 매출과 입장객 현황을 살펴보면,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매출액은 1조6255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약 25.8%, 입장객을 283만9000명으로 전년도 대비 약 21.0%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복합리조트의 신규개장 진입에 기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영종도 파라다이스 시티는 신규개장 이전인 2016년 (959억원) 대비 2018년 (2982억원) 에는 매출이 3.1배, 제주신화월드는 2017년(405억원) 대비 2018년(3850억원) 에 매출이 무려 9.8배 이상 각각 신장되었으며, 제주지역은 제주신화월드의 신규개장으로 인해 제주도에 카지노가 도입된 이래 최초로 매출액이 5,000억원대를 돌파한 5112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2.9배 이상 폭발적으로 증가,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전체 매출액의 약 31.5%의 점유율을 보여줬고, 제주 신화월드는 단일 영업장으로는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서울 워커힐카지노를 제치고 매출 1순위를 기록했다.

위에서 해외 및 국내 사례에서 보듯이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복합리조트는 집약적인 관광 콘텐츠로 대규모의 관광객을 유치·외화획득을 통한 관광수지 개선, 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하는 한편, 일반 관광객을 끌어들여 카지노 실적을 개선하는 절대적인 역할로 카지노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데 일조하고 있음은 물론 카지노가 목적이 아닌, 쇼핑·휴식이 목적인 관광객들까지 끌어들일 만한 매력적인 요소가 있고, 생산유발 및 일자리 창출 효과가 높아 세계 각국에서 복합리조트 조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렇다면 제주의 현실은 어떠한가? 관광선진국들은 카지노 경제적 효용과 사회적 비용을 따져 ‘관광산업의 핵심’이 카지노임을 인식하고, 복합리조트 카지노로 대형화 하고 있는 추세이므로 제주도의 호텔 부대시설형 카지노로는 경쟁이 되지 않으며, 국내외적으로 복합리조트가 늘어날수록 제주와 같은 소규모 카지노는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또한 관광콘텐츠가 다양하지 않은 제주에서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려면 제주형 복합리조트를 적극적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음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에서 제주도는 이런 흐름에 역행하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대형화를 둘러싸고 논란만 야기시키고 있고,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면서 정작 이들을 위한 관광인프라에 제동을 걸고 있는 형국으로 보아 복합리조트 사업을 유치 한 후 각종 규제로 발목을 잡는 것은 아닌지, 염려스럽기 그지없다.

지난 2018 제주 국제 카지노 포럼에서 참석자들은 하나같이 제주가 살아남기 위해서 카지노 규모를 키우고 인식을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싱가포르·마카오처럼 복합리조트 형태로 탈바꿈한다면 제주도도 승산이 있다는 그 의견은 제주관광산업의 선행과제이기도 하다. 복합리조트가 제주 관광의 한계였던 질적성장의 원동력으로 작용하여 제공할 수 있다면, 미래 제주관광 가치창조에 중요한 의미가 있으므로, 복합리조트는 제주관광산업 발전은 물론 지역사회에 다방면으로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