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수 세분화한 전시 기회·콘텐츠 활용 방안 등 의견 나와
전국 문예회관에서 전시를 활성화 하기 위해서는 전시 주제 뿐 아니라 관객을 타깃화해 기획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13일까지 제주전역에서 ‘제12회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12일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제주에서 진행된 교류협력 네트워킹(전시부문)에 발제자로 나선 전민경 더그레잇커미션 대표가 이같이 말했다.
전 대표는 “전시가 진행될 때 주제와 연결되기만 하면 작품을 수집해 종합선물세트식으로 나열하고 있다”며 “주제에만 초점을 맞추지 말고, 어떻게 하면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지를 생각하며 기획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시 기획자는 기획력을 갖추고 있고, 문예회관은 관객층을 집계해 놓은 데이터가 있기 때문에 주최측과 기획자가 협의한다면 전시가 활성화 되면서 관객을 끌어올 수 있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전 대표는 “관객층에 대한 프로모션이 중요하다”며 “관객이 좋아하는 작품이나 전시를 막연하게 기획하기 보다 관객수와 관객층(노년, 청년 등)을 세분화해 전시를 기획해 시너지를 이끌어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날 이준희 건국대 겸임교수는 지역문화공간의 역할과 효율적 운영방안과 관련된 제언에서 “지역 문화원과 문예회관은 대부분 공연예술 중심의 하드웨어를 갖추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전시, 도서관, 자료실 등 타장르 전문인력 충원과 아카이빙 시설은 미비하다”며 “특히 공모 사업만을 고집하는 것도 옳지 못한데, 이런 현실에서 비영리전시공간 관련 인력과 그들이 보유한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연구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12회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회장 김혜경)와 제주특별자치도,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공동 주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