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브리오 패혈증
비브리오 패혈증
  • 제주신보
  • 승인 2019.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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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병원 권대헌 소화기내과 전문의

바닷가와 인접한 제주도에서 여름철에 주의해야할 질환이 있는데 바로 비브리오 패혈증이다.

패혈증은 세균이 혈액내로 침투하여 증식을 하면서 전신반응을 유발하는 상태로 비브리오 패혈증은 비브리오 균에 의한 패혈증을 말한다.

비브리오 균은 온도와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18도 이상이 되면 증식을 하게 되어 바닷물의 온도가 상승하는 여름철에 바닷물과 어패류에서 증식하여 피부의 상처가 바닷물에 노출되거나 어패류 섭식을 하는 경로로 감염될 수 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대개 5월부터 11월에 발생하며 주로 7월에서 10월에 집중되는데 지구 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수온이 상승함에 따라 해수에서 비브리오 균이 발견되는 시기가 앞당겨지는 추세다.

비브리오 균이 몸에 침입하면 건강한 사람은 면역력에 의해 균이 제거 되지만 간경화, 알코올중독 등의 만성 간질환, 스테로이드 등의 면역억제제와 항암제를 투여 받은 경우, 당뇨, 만성신부전, 재생불량성 빈혈이나 백혈병 같은 혈액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 등은 면역력이 떨어져 비브리오 패혈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비브리오 패혈증의 증상은 구토, 복통, 설사 등의 소화기계 증상과 무력감, 고열, 오한 등의 전신 증상을 비롯해 1/3에서 저혈압, 3/4에서 특징적인 피부 병변이 발생하게 된다.

비브리오 패혈증의 치료는 가급적 빨리 항생제를 투여하고 피부 병변에 대한 소독 및 제거를 하면서 패혈증에 의한 장기 부전이 발생하면 그에 맞는 처치를 해주는 것이다.

적절한 치료를 해도 사망률이 50%에 이르며 치료를 하지 않으면 거의 100% 사망하게 되는 무서운 병이다.

그래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비브리오 균은 염분을 좋아하는 호염성균으로 민물에서는 생존하지 못하기 때문에 어패류를 흐르는 수돗물에 30초 이상 깨끗하게 씻고 횟감용 칼과 도마는 따로 사용하고 사용한 조리기구는 뜨거운 물로 세척해주며 조리 전후에는 손을 깨끗이 씻고 장갑이나 앞치마도 청결을 유지하면 예방할 수 있다.

또한 피부에 상처가 난 경우 바닷물에 접촉하지 않도록 하고 특히 간경화 환자의 경우 여름철과 가을철에는 절대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지 않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