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에게 ‘아름다움’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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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억. 제주특별자치도 인재개발원

며칠 전 제주 인재개발원 글로벌 리더과정 공무원 교육생을 인솔하고 국토(전라도 일대) 탐방을 다녀왔다. “탐라인의 뱃길에서 공직자의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실시된 이 프로그램은, 지역공동체로서 제주 정체성의 위기를 맞고 있는 현시점에서 과거 탐라인의 뱃길을 통한 고난과 역경의 극복 정신과 이를 연계한 공직자의 자세를 되짚어 보는 시간으로 마련되었다.

과거 출륙 금지령 속에서도 도전하는 삶을 살고자 했던 김만덕의 정신, 탐라인에게 숙명이었던 제주의 바닷길과 육지를 왕래하였던 해상 교역 발자취, 그리고 그 역사의 흔적, 추체험을 통한 제주의 탄생 신화, 정약용이 유배 생활 중 기거했던 다산초당과 그가 남긴 정신 등, 역사 속 제주인의 삶의 흔적을 찾아 나선 이번 국토 탐방은 험난한 바닷길을 우리 탐라인이 어떻게 이용했는지,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그 극복의 노력은 어떠했는지, 이러한 위기와 역경의 시대를 이겨낼 수 있도록 어떠한 지혜와 현명함이 필요했는가를 생각해보고, 공직자의 자리에서 어떠한 책임감이 있어야 하는가를 자문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국토 탐방에서의 의의는 탐라인의 역사적 현장을 찾아서 직접 보고 느낄 수 있었던 경험과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하게 살아온 생명력 있는 탐라인에 대한 감동이다.

제주인으로서, 그리고 공직자로서 자긍심과 애향심, 그리고 사랑과 희생, 헌신, 신뢰가 바탕이 되는 도덕적 덕목에 생명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도전정신, 이런 아름다움이 필요한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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