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검토위 종료…결국 합의점 못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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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찬반 각각 입장과 명의 중재안 등 3개 권고안 도출
제주 제2공항 사전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4차 회의를 개최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제주신보 자료사진
제주 제2공항 사전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4차 회의를 개최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제주신보 자료사진

제주 제2공항 건설 관련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위원장 강영진)172개월간 재개된 마지막 회의를 열었지만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다만 합의된 권고안 대신 찬성과 반대 각각의 입장과 위원장 명의 중재안 등 3개의 권고안이 도출됐다.

합의된 권고안 마련이 불발되면서 국토부가 지난 423일 진행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에서 밝힌 일정대로 제2공항 계획이 추진될 가능성이 커지게 됐다.

이날 오전 서울 김포공항 한국공항공사 회의실에서 5차 회의가 열렸고, 그동안 4차례 회의·3차례 공개토론회에서 쟁점으로 제기됐던 후보지 선정 의혹,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 보고서 은폐 논란, 현 제주공항의 수용능력 등에 대해 양측은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반대대책위측은 그동안 쟁점이 됐던 사안에 대해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고 교통체증, 쓰레기, 오수처리, 환경과 경관훼손 등 난개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도민사회의 사회적 합의가 도출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토부측은 2개월간 검토위를 진행하며 제기됐던 제2공항에 대해 용역결과와 과정에 문제가 없어 타당하며 환경수용력 등 사전타당성 재조사용역에서 실시할 필요가 없는 사항도 충분히 검토됐다며 상반된 입장을 제시했다.

이에 강 위원장은 양측안을 절충하고 도민의견 수렴절차를 포함한 중재안을 제시했으나 국토부측은 수용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강영진 위원장은 본인 명의 권고안을 통해 공정하고 충실한 여론수렴을 위해 국토부, 제주도, 제주도의회 등 관계 당국과 언론, 사회단체와 도민들이 적극 나서달라고 권고했다.

또 도민 여론수렴이 충실히 이뤄지기 위해 설명회, 토론회, 간담회, 언론보도, 방송토론 등 다양한 형태로 정보제공 및 논의의 장을 활발히 마련하고, 이와 함께 주요 쟁점사항에 대한 엄밀한 검토와 사실 확인 작업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이날까지 이뤄진 검토위의 논의 과정과 3가지 권고안은 국토부측에 전달될 예정이며, 이에 따른 당정협의도 진행될 전망이다.

당정협의를 통한 검토위 재가동을 주도했던 오영훈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을)“3개 권고안을 토대로 한 조정이 쉽지 않겠지만 검토위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도민들에게 충분히 알권리가 제공됐는지 등을 검토해야 하고, 앞으로 국토부가 생각하는 프로세스가 있을 것인데 그 부분에 대해 당정이 머리를 맞대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날 오후 개인 유튜브 방송인 원더풀TV’를 통해 검토위 종료, 기본계획 용역 최종보고회 등 이번 주가 제2공항 추진 과정에 있어 결정적인 시기가 될 예정이라며 도민사회 여러 분야에서 기본계획에 대해 수렴한 의견을 가지고 18일 오후 김현미 국토부 장관을 면담할 예정이며, 현재까지 상황과 제주도의 책임 있는 입장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 종료를 앞두고 후속 절차 추진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국토부는 19일 오후 3시 제주농어업인회관에서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반대측이 보고회 원천봉쇄를 예고한 상태여서 충돌이 예상되고 있다.

반대측은 18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토위 종료와 기본계획 최종보고회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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