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섬 제주 용암 동굴 환경아카데미' 올해 첫 개강
교육으로 용암동굴 중요성 주민들에 인식 위해 마련
지난해 처음으로 도민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화산섬 제주 용암 동굴 환경아카데미’가 올해 2년차 첫 테이프를 끊었다.
㈔Geo-Jeju연구소(지오-제주연구소, 대표 김범훈)는 지난 14일 제주시 도두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임승규) 위원 16명과 함께 한림읍 소재 한들굴 탐사체험 아카데미를 운영했다.
이번 아카데미는 매장문화재인 비공개 용암동굴을 공식적으로 탐사하는 환경체험 교육프로그램으로 제주도 지원을 받아 진행되고 있다.
제주지역은 2007년 이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화산섬을 자랑하면서도 용암동굴의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일부지역을 중심으로 축산폐수 등에 의한 용암동굴 오염 실태가 극에 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범훈 대표는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가 동굴환경 교육이 부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Geo-Jeju연구소는 올 연말까지 제주지역 읍면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원들을 대상으로 동굴의 다양한 지형과 지질, 생태환경의 이론과 현장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동굴오염을 차단하는 생태계 보호노력과 함께 제주의 청정 지하수 환경보존에 인식을 같이하고자 한다.
이번 아카데미에 참여한 임승규 위원장은 “제주 용암동굴의 진면목을 온 몸으로 느끼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한들굴은 천연기념물 소천굴과 함께 제주 서부지역 최대 동굴군락을 이루는 한림 망오름 용암동굴계의 한 축이다. 길이 1.5㎞인 용암동굴이면서 석회동굴에서 생성되는 탄산염(석회성분)이 동굴 천장과 벽면을 하얗게 피복하면서 장관을 이루고 제주지역 최대 규모 용암선반을 자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