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 개장 앞두고 몰카 불안감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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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240건 적발…경찰 예방활동 전개

압수된 각양각생의 몰래카메라
압수된 각양각생의 몰래카메라

최근 몰래카메라 범죄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몰카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을 맞아 주의가 요구된다.

17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016년 92건, 2017년 69건, 지난해 79건 등 최근 3년간 제주지역에서 240건의 몰카 범죄가 적발됐다.

올해 역시 3월 말까지 15건의 카메라 등을 이용한 불법 촬영 범죄가 적발됐다.

이 같은 몰카 범죄의 경우 인터넷 유포 등의 2차 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데다 기술의 발달로 카메라를 발견하기 어려워지면서 사전에 범죄 사실을 알아차리기 어렵다는 점에서 여성들이 극심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제주시에 거주하는 A씨(31)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공중화장실이나 식당·술집 화장실을 이용할 때면 주변을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며 “그래도 마음이 놓이지 않아 가급적이면 최대한 화장실 이용을 자제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B씨(28) 역시 “학생때 자주 다니던 술집에서 몰카가 발견됐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며 “그 이후로 혹시 내가 몰카 피해를 당하는 것이 아닌가 싶어 무섭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몰카 범죄가 사회적 문제로까지 대두되는데다 관련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을 맞아 몰카 피해에 대한 불안감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이에 경찰은 최근 개장을 앞둔 해수욕장이나 공중화장실 등을 상대로 몰카 설치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한 범죄 예방 활동을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변기 주변이나 물칸 아래, 샤워기 거치대 등 공중화장실이나 샤워장 등을 이용하기 전 수상한 지역을 미리 살펴봐야 한다”며 “몰카 설치 여부 확인을 도와주는 ‘몰카 감지 카드’나 와이파이를 이용한 몰카 검색 방법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몰카 감지 카드는 붉은색 셀로판지가 설치된 일반 카드 크기의 제품으로 휴대전화 플래시와 함께 사용하면 카메라 반사광을 이용해 몰카 설치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 무선인터넷이 잘 터지지 않는 공중화장실 특성상 휴대전화 와이파이 목록을 검색했을 때 난해한 이름의 수상한 무선인터넷이 있을 경우 몰래카메라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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