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푸드마켓 10년째 사랑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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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만4000여 명에게 43억 상당 지원…사회안전망 역할 '톡톡'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에게 식료품과 생활용품을 지원하는 ‘제주시 사랑나눔 푸드마켓’이 문을 연지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사회복지협의회가 운영하는 사랑나눔 푸드마켓은 2009년 6월 17일 제주시점이 제주지역 제1호점으로 문을 열었다.

기부 받은 식품과 생활용품을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편의점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푸드마켓 이용 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 생계의료급여 수급신청 탈락자 등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결식 문제를 겪고 있는 저소득층으로 해마다 읍·면사무소나 동주민센터의 추천을 통해 지원 대상이 선정된다.

제주시 푸드마켓은 지난 10년간 저소득층 7만4222명에게 43억6213만원 규모의 기부식품을 제공해왔다.

이는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전국 16개 시도(세종 제외) 사업장 중 4번째로 높은 운영 실적이다.

특히 제주시 사랑나눔 푸드마켓은 2017년에는 전국 우수 사업장으로 선정돼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했고, 지난해 실시된 전국 평가에서는 제주지역 5개 식품나눔사업장 중 최우수 사업장을 평가받는 등 제주지역 소외계층을 위한 민간 사회안전망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처럼 뛰어난 실적을 보이고 있는 제주시 푸드마켓도 개소 초기에는 인식부족 등으로 인해 기부식품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푸드마켓을 잘 알지 못하는 시민들이 제주시지역 곳곳에 설치된 식품 기부 박스를 쓰레기통으로 착각, 기부식품 대신 쓰레기만 수거되는 일이 빈번했다.

또 특정식품의 가격이 폭락하는 날이면 해당 식품만 잔뜩 기부되면서 다른 식료품이나 생활용품이 부족해지는 경우도 많았다.

도사회복지협의회 관계자는 “개소 초기에는 푸드마켓 운영 인력도 부족해 매장에 물건을 진열하는 일에만 급급하다 보니 균형 있는 공급이 이뤄지지 않는 등 문제가 많았다”며 “이제는 매장 담당 직원도 늘어나고 사회복무요원도 배치되면서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푸드마켓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이용자는 물론 기부의 손길이 크게 늘고 있지만 매장 규모 등이 10년 전과 변함이 없어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매장 환경 개선은 물론 이용자가 선호하는 식품 확보를 통해 만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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