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 없는 분교·본교…학생 수도 뒤죽박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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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덕초 선흘분교 학생 72명…금악초 등 본교 20곳 70명 미만
교육청 “교육감이 판단…명확한 기준 없어”

제주지역 분교가 별다른 기준 없이 운영되고 있다. 이 때문에 본교보다 학생 수가 많아도 분교에 머무르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어 체계적인 기준 정립이 요구되고 있다.

17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분교는 한림초 비양분교, 조천초 교래분교, 함덕초 선흘분교, 함덕초 선인분교, 김녕초 동복분교, 추자초 신양분교, 가파초 마라분교 등 모두 7개교다.

이 중 한림초 비양분교와 가파초 마라분교는 학생 수가 없어 휴교 중이고, 나머지 5개교는 정상 운영 중이다.

그런데 함덕초 선흘분교의 경우 학생수가 72명이고, 김녕초 동복분교도 학생수가 63명으로 70명에 육박하고 있다. 학생 수가 10명 미만인 곳은 추자초 신양분교(7) 뿐이다.

반면 70명 이하 도내 초등학교(본교)는 금악초, 한동초, 평대초, 송당초, 하도초, 종달초, 추자초, 우도초, 성산초, 온평초, 수산초, 시흥초, 하례초, 신례초, 흥산초, 대정서초, 가파초, 토산초, 가마초, 창천초 등 모두 20곳에 이른다.

특히 학생 수가 8명뿐인 가파초도 본교로 운영되고 있다.

이처럼 본교보다 학생 수가 많아도 분교로 운영되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은 분교와 본교를 구분하는 명확한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감 판단하에 분교가 본교로 승격되고 있다면서 학생 수를 보통 분교와 본교를 나누는 기준으로 삼지만 정해진 명확한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애초에 분교장으로 설립된 학교도 있고, 소규모 학교 통폐합 사업 등으로 인해 학생 수가 많아도 분교로 유지되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때문에 분교와 본교를 구분하는 명확한 기준을 만들어 학교의 주체성을 살리는 한편 혼란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편 무지개빛 건물로 유명세를 탄 제주시 애월초등학교 더럭분교는 지난해 3월 이주 열풍 등에 힘입어 22년 만에 본교인 더럭초로 승격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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