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초등생 300명 안팎 “한글이랑 셈하기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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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교육청 지난 4월 3~6학년 전수조사 결과 수합
3R’s 부문 각각 300명 내외 기초학력 미달자 분석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제주신보 자료사진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제주신보 자료사진

제주지역 초등학생 3~6학년을 대상으로 기초학력 진단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읽고, 쓰고, 셈하기(3R’s) 부문에서 각각 300(중복 포함) 안팎의 학생들이 최소한의 학업 성취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초학력 부진을 예방하기 위해 초등학교 입학 때부터 읽기, 쓰기, 셈하기 지도에 중점을 두는 한편 요인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학교와 가정이 연계한 개별학생 특성에 맞는 세심한 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8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4월 초등학교별로 2019학년도 기초학력 진단이 이뤄졌다.

도교육청은 그동안 학생 서열화를 우려해 조사 결과를 통계내지 않았지만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자 올해 처음으로 학교별 기초학력 미달자 전수조사 결과를 수합했다.

기초학력 미달자란 학년별로 달성해야 하는 성취 수준을 우수, 보통, 기초학력, 기초학력 미달 등 4단계로 나누었을 때 학력 수준이 크게 미달된 마지막 단계에 속하는 학생을 의미한다.

그 결과 초등 3~6학년 학생 26979명 중 읽기 부문에서 1.17%(317), 쓰기 부문에서 1.05%(283), 셈하기 부문에서 1.1%(298)이 최저 학업 성취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3학년의 경우 학생 수 대비 읽기 부문 기초학력 부진 학생이 2.72%(184), 쓰기 부문 기초학력 부진 학생이 2.74%(186), 셈하기 부문 기초학력 부진 학생이 2.69%(182)로 타 학년보다 기초학력 수준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학생 100명 중 2명 이상은 수업 시간에 진행되는 내용을 대부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도교육청은 1차 담임선생님, 2차 학교 혼디거념팀, 3차 지원청 및 도교육청 혼디거념팀을 활용한 기초학력 진단과 상담에 나서고 있다. 특히 난독 및 읽기 곤란, 다문화, 탈북, 정서행동, 복지대상, 학습무기력 등 학습 부진의 주요 요인을 파악한 후 세분화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하지만 학부모들이 낙인 효과를 우려, 추가적인 검사와 지원에 동의하지 않은 경우도 적잖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초등학생들은 어릴 때부터 풍부한 언어자극을 받지 못해 표현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학교뿐 아니라 가정이 같이 노력해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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