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고 명료한 '단사랑'과 '퍼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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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아쉬운 완성도에도 완급조절과 코믹감성으로 고정팬 확보

KBS 2TV 수목극 ', 하나의 사랑'과 월화극 '퍼퓸'이 어렵지 않으면서도 분명한 스토리 라인으로 안정 궤도에 올랐다.

19CJ ENM과 닐슨코리아가 발표한 6월 둘째 주(10~16) 콘텐츠영향력평가지수(CPI·하단용어설명 참조) 집계에서 ', 하나의 사랑'이 전주에 이어 9위를 유지했다. CPI 지수는 218.3. '퍼퓸'22(199.5)에 랭크됐다.

', 하나의 사랑'은 나름대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서도 7~8%대를 유지하며 수목극 1위를 달리고, '퍼퓸' 역시 상대적으로 느슨한 월화극 시장에서 8회까지 6~7%대 안정된 성적을 내고 있다.

', 하나의 사랑'은 발레라는 특수 소재를 끌어들였지만 주된 스토리는 시력을 잃은 발레리나의 재기 과정과, 발레리나와 천사 간 사랑이다.

다소 허무맹랑한 동화처럼 보일 만한 스토리이지만 주연인 신혜선과 김명수가 각자 캐릭터를 맞춤옷 입은 듯 소화하면서 극에 실재감을 더한다. 특히 신혜선은 상처 많은 발레리나를 섬세하게 연기하면서 극을 맨 앞에서 끌고 있으며, 김명수도 순수한 천사를 통통 튀는 매력으로 소화한다는 평이다.

여기에 발레단 내부 이야기와 천사 세계 내 독특한 규율 등 잔가지가 얽히면서 스토리가 좀 더 풍성해졌다.

물론 중반부에 접어들면서 남녀주인공의 로맨스에 집중하지 않고 사족처럼 보이는 내용이 큰 비중으로 그려지는 데 대한 불만도 나오지만, 다음 회를 보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엔딩컷 등 자연스러운 완급조절로 동력을 유지 중이다.'

 

20~49세 타깃 시청률에서 4%대 높은 성적을 내며 젊은 층 지지를 받는 '퍼퓸'의 인기 비결은 배우들의 호연과, 판타지와 현실의 코믹한 결합으로 꼽힌다.

SBS TV '황후의 품격'에서 악역 황제로 여성 팬들에게 사랑받은 신성록은 이번 작품을 통해 까칠함과 순정 로맨스를 함께 갖춘 캐릭터를 살려냈다.

고준희 대타로 나선 고원희는 신성록과 꽤 괜찮은 코믹 호흡을 보여준다. 어딘가 빈틈 있어 보이면서도 친근한 이미지가 로맨틱코미디(로코)라는 장르에는 오히려 적합하다는 평이다. 패션을 소재로 한 로코가 세련되고 철두철미하게만 그려졌다면 오히려 대중성을 확보하기 어려웠을 수 있다.

아울러 '퍼퓸'은 판타지 장르이지만 내용 전개는 극히 현실적으로 그려진다는 데서 공감을 얻는다.

민재희(하재숙 분)가 향수를 뿌리고 젊고 예쁜 민예린(고원희)으로 변신한다는 콘셉트는 판타지다. 반면, 제때 향수를 뿌리지 않으면 1분의 오차도 없이 본래 모습으로 돌아가고, 평생을 가족에 헌신했지만 헌신짝처럼 버려진 현실과 마주하는 그의 인생은 극히 현실적이다.'

두 작품은 최근 로맨스극이 홍수를 이루는 가운데 로맨스 핵심은 결국 트렌디한 콘셉트보다는 스토리라는 것을 보여준다.

오히려 이 작품들처럼 이미 한 번 봤던, 진부할 수도 있는 소재들이라 할지라도 이야기를 어떻게 엮느냐에 따라 시청자 반응은 달라질 수 있다. 아무리 트렌디한 소재라도 콘셉트만 있고 줄거리와 에피소드가 없다면 공감받기 어렵다는 걸 방영 중인 타 로맨스극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물론 두 작품을 100% 완성도를 자랑하는 작품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오히려 허술한 구석이 많다. 다만 특출난 작품이 없는 상황에서는 단순 명료한 스토리와 편안한 재미를 갖춘 작품이 그래도 안정된 인기를 얻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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