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일부터 예술공간 이아서 6개국 31명 사진가
9월 1일부터 지역간·세대간 이음 프로그램 등 마련
전문가가 아닌 시민들이 직접 화산섬 제주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 축제가 펼쳐진다.
비영리 단체인 제주그래피(JEJUGRAPHIE, 대표 이재정)는 행정이나 협회, 단체가 아닌 시민이 주도해 생태(GREEN)·인권(GENOCIDE)·신화(GOD)·세대(GENERATION)를 주제로 국제사진축제를 개최한다.
첫 행보로 내달 2일부터 14일까지 예술공간 이아에서 제주 생태환경 지지를 위해 6개국 31명의 사진가가 참여한 1회 제주화산섬국제사진축제가 열린다. 섬 밖 도시예술가들을 불러 모아 제주를 다시 회복의 섬, 특별한 섬으로 조성하기 위한 연대모임을 펼치는 것이다. 참여 도외 작가는 권홍·김주영·김창희·변성진·이미리·이영희·지용철씨, 도내 작가는 강건·김수오·양동규·이길훈·이아린·이재정·임형묵·한진오씨, 국외 작가로는 쿤 타누브라타(Kun Tanubrata)·스자이풀 보엔(Sjaiful Boen), 리디아 호(Lydia Ho), 미키로 야마오카(Mikiro Yamaoka), 웨이드 패터슨(Wade Patterson), 초청 작가로는 김문호·이수철·임성호씨다.
이들은 생태계, 굿, 세대, 학살 등을 주제로 한 사진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회 예술 감독은 채명섭 작가가 맡았다.
이어서 9월 1일부터 30일까지 지역간 이음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사진연구 그룹을 초청한 전시로 서울에 소재한 ‘사진연구 떴다방’이 제주현대미술관 야외공연장에서 ‘서울 중부공원 사진연구’가 갤러리카페 ‘다리’에서 ‘서귀포시 작가의 산책길 해설사회’가 ‘전농로의 오후’에서 사진전을 연다. 수원과 대구국제사진전, 헤이리아트페어 등과도 연계해 사진전이 이어진다.
10월 1일부터 31일까지는 세대간 이음 프로그램을 통해 제주지역 주민들을 찾아가는 사진인문학 프로그램과 어린이 사진 클래스 등이 진행된다. 아울러 11월 28일부터 12월 1일까지 메종 글래드 제주에서 열리는 ‘아트제주 2019’ 부스에도 참가한다. 참여작가와 작품세계에 대한 이야기도 출판물로 연계되며 참여작가 가운데 우수한 이를 선정해 100여 만원의 창작지원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재정 대표는 “첫 해는 전시회가 전문가를 중심으로 진행되지만 전시 횟수가 늘어 갈 수록 시민 참여율을 높일 계획”이라며 “사진찍기 좋아하고, 기록하기 좋아하는 ‘우리’들의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