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최 주한 호주대사가 이끄는 호주대사관 사이클링팀이 21, 22일 이틀간 제주특별자치도 환상 종주 자선 라이딩에 나선다.
이번 행사는 신재생에너지 선진국인 호주와 한국 양국의 이해와 우호를 높이고, 긴밀한 협력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임스 최 주한 호주대사 등 한국 사이클리스트 11명으로 구성된 사이클링팀은 첫날 서귀포에서 출발, 서귀포산업과학고와 한라산 1100고지를 거쳐 다시 서귀포로 돌아오는 코스를 달리게 된다.
마지막 날에는 서귀포에서 표선해변과 성산일출봉, 함덕해변, 애월 및 협재해변을 지나 서귀포로 돌아오는 약 200㎞ 구간에서 라이딩을 펼친다.
앞서 호주대사관은 제주도와 함께 20일 제주시지역 한 호텔에서 이번 라이딩의 성공을 기원하는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제임스 최 호주대사는 “제주도는 호주와 마찬가지로 재생에너지 활성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런 점에서 호주와 제주도의 재생에너지 측면에서의 협력 가능성은 크고, 양국의 미래 양자 관계에 있어서도 재생에너지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자선 라이딩으로 조성될 기금은 어려운 도내 어린이와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의 교육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
호주대사관은 지난해 동해안을 종주하는 자선 라이딩 행사를 통해 모은 기금 1500만원을 다문화가정 청소년을 돕는 후원금으로 기부한 바 있다.
한편 2016년 12월 한국에 부임한 제임스 최 주한 호주대사는 1961년 한국-호주 수교 이후 첫 한국계 호주대사이다.
1970년 서울에서 태어나 네 살 때 호주에 이민을 갔으며, 시드니대학교에서 경제학과 법학을 전공한 뒤 1994년 12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호주 외교관 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북아시아국 한국담당관과 유엔 호주 대표부 참사관, 총리·내각실 국제국 아시아과 수석분석관, 덴마크 호주대사, 호주 외교부 장관실 수석 자문 등을 거치며 정통 외교관의 길을 걷고 있다.
특히 제임스 최 주한 호주대사는 사이클과 마라톤을 즐겨하는 스포츠 마니아로 알려졌다.
지난 2월 열린 2019 제주新보 국제청정에코마라톤 명예 홍보대사로 활동했으며, 하프코스(21.0975㎞)에 출전해 완주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