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로 건져 올린 4월의 피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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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더 붉은/돌과바람 문학회

눈이 펑펑 쏟아지는 이른 새벽/노부부가 손수레를 끌고 밀려 지나간다/폐휴지와 종이상자 가득 쌓인 손수레////노부부는 10원이라도 더 받기 위해/비가 오나 눈이 오나 손수레를 끌어야 한다/하루하루 수레와 함께 하는 삶//.’(윤보석 작가의 시 손수레)

돌과바람 문학회가 동인시집 제7꽃보다 더 붉은을 펴냈다. 지난해부터 상·하반기로 나눠 동인시집을 펴내고 있는 돌과바람 문학회는 올해 상반기 동인시집인 제7집에서 제주의 4을 특집으로 다루며 71년전 제주를 뒤덮었던 잔인함과 피울음을 날카롭게 혹은 담담하게 새기고 있다.

동인시집에서는 또 20대에서 60대에 이르는 회원 30여 명이 다양한 소재로 현대를 살아가는 해법과 삶에 대한 애착을 개성 있는 시선과 필치로 풀어내고 있다.

책은 ‘4·3 71주기에 부쳐’, ‘동인 시선등으로 구성돼 회원들의 주옥같은 글들을 만나볼 수 있다.

양영길 회장은 회원들이 바쁜 일상 속에서도 시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해준 덕분에 이번 제7집이 더욱 알차고 풍성해졌다고 말했다.

한편 돌과바람 문학회는 그동안 문학동인 돌과바람으로 활동하다 최근 돌과바람 문학회로 모임 명칭을 바꾸고 작품 활동을 시에 국한하지 않고 수필, 소설 등으로 넓혀나가기로 했다.

열림문화 刊,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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