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사람들 입원환자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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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복에 휠체어·링거 꼽은 채 어린이공원서 버젓이 흡연
인근 주민들 불편 호소…“인력 한계 단속 어려움”
제주시지역 한 종합병원 인근 어린이공원에서 환자들이 흡연하는 모습.

제주시지역의 한 종합병원 입원 환자들이 병원 옆 어린이 공원에서 노상 흡연을 하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21일 찾은 제주시지역의 한 종합병원 옆 어린이공원에는 이른 아침부터 환자복을 입은 입원환자 10여 명이 나와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이들 가운데 팔에 링거를 꽂은 환자와 휠체어를 탄 채 흡연하는 환자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들로 인해 간접흡연을 원치 않는 주민들은 이곳을 돌아서 통행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해당 어린이공원에는 제주시 공원녹지과에서 부착한 금연구역 현수막이 곳곳에 있었지만, 사람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병원 1층 정문 인근에 흡연실 1곳이 있지만, 이 같은 상황은 하루 이틀이 아니라 거의 날마다 행해지고 있는데도 누구하나 말리거나 제지하는 사람 없이 자연스레 행해지고 있었다.

이 곳에서 만난 정모씨(52)는 “이 곳은 신광초등학교와 남녕고등학교도 인근에 있어 학생들이 많이 다니는 곳인데, 병원 환자들이 매번 공원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이렇게 일부 입원환자들이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는 행위들이 거의 매일 반복되고 있으나, 해당 병원과 관계당국의 무관심으로 주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 실정이다.

해당 병원 관계자는 “병원 내 흡연구역으로 지정된 곳에서만 흡연을 하도록 환자들에게 수시로 안내하고 있지만 강제할 수 없는 입장”이라며 “주민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환자들을 대상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주민 분들이 민원을 제기해 현장을 확인하고, 병원 측에 계도를 요청했다”면서 “단속 인력 운용 등 현실적인 한계가 있어 단속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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