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당의 문화적 가치와 보전' 주제로 발표에 나서
"구술자료 축적·여신과 제주여성과 연계성 지속 연구"
제주지역 마을 지형이 각종 개발로 크게 달라지면서 마을 신당 역시 간신히 명맥만 유지되고 있는 상황 속 제주학연구센터가‘여신당’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한다고 해 귀추가 주목된다.
㈔제주학회가 주최, 주관해 지난 21일 제주대학교에서 열린 49차 전국학술대회에서 제주학연구센터 좌혜경·송정희 박사가 ‘여신당의 문화적 가치와 보전’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제주지역 신앙·공간·생활 측면과 연계한 여신당의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이날 좌혜경 박사가 발표자로 나섰다.
그는 “제주학연구센터 아카이브화 사업의 하나로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여신당과 관련된 115개소에 대해 조사를 진행했다”며 “제주지역 당 가운데 할망당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은데, 마을 사람들에게는 이 곳이 여신이 좌정해 있다고 인식하기 때문에 구비로 전해지고 있었고 이에 따라 여신당에 좀 더 주목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연구팀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여신당은 지리학적으로 아름다운 곳에 위치해 있고, 특히 일뤠당의 경우 마을의 중심 또는 입지적 조건이 좋은 곳에 위치해 있어 장소에 대한 가치가 높다.
좌 박사는 “신당이 지역민들에 의해 잘 보전되고 있고 지속보전 가능성이 있어 보였다”며 “마을 사람들의 구술을 토대로 연구 자료를 축적할 필요성이 있고, 여신들이 제주여성과 어떤 연계가 있는지도 연구를 통해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제주의 민속경관 변화와 제주의 인문경관 변화 2개의 주제를 갖고 각 전문가들이 발표를 진행했고 이어서 토론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