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귤, 그 달콤 쌉싸름한 맛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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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아, 제주도농업기술원 기술지원조정과

어릴 적 시골에는 집집마다 ‘나쓰미깡(하귤)’ 한 그루는 있었다. 우리 집 뒤뜰에도 고목 같은 하귤 나무가 있었다.

특별히 돌보지도 않는데도 많이 열려서 사람 참 미안하게 하는 나무였다. 하귤은 단듯하면서 쓰고, 눈이 저절로 감길 정도로 신맛이 있었지만 특별히 먹을거리가 없던 시절에는 간식거리가 됐다.

요즘 젊은 친구들 사이에 자몽이 인기가 많다고 한다. 달지 않으면서 쓴맛과 새콤함이 뭔가 건강한 음료인 것 같아서 먹는다고 한다,

나는 자몽 맛에서 하귤, 그 달콤 쌉싸름한 맛을 기억해 냈다. 그래서 자몽과 비슷하지만, 더 상큼한 하귤에 대해서 알려주고 싶어졌다.

하귤은 5~6월이 제철이다. 하귤을 알알이 까서 탄산수와 시럽을 조금 넣고 얼음을 넣은 후 휘저어서 먹어도 좋고, 아니면 약간 갈아서 먹어도 좋다.

일반가정에서는 알알이 깐 후 설탕을 버무려 조금씩 포장해서 냉동 보관했다가 먹을 때마다 꺼내어 탄산수에 풀어도 좋고 그냥 시원한 물에 풀어서 먹어도 좋다.

또는 알알이 깐 하귤 1㎏에 설탕 300~400g을 세 번에 나누어 넣으면서 잼을 만들면 쌉쌀하면서도 달콤한 잼이 된다.

더 많은 하귤의 가공법을 위해 농업기술원은 하귤에 대한 여러 가지 실증시험을 하려고 한다.

우선 하귤의 수확시기별, 보관방법에 대한 맛의 변화, 그리고 가공방법에 따른 맛의 변화 등 다양한 실증을 통해 하귤의 쌉싸름한 맛이 상품화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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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임 2020-04-19 18:09:37
예전에는 제주도에가도 별로로 생각하고 씁쓰름해서 잘안먹었는데 올해 지인스님께서 5개를주셔서
껍질을 벗기고 믹서에다 갈아서 꿀을섞어서 탄산수에 타먹으니 너무나 시원하고 청량감있는 환상에 맛이되었네요 나머지는 진공병에 포장을해서 두병두었어요 인터넷에 몃집이판매를하던데 값이 달라서
더늧기전에 몃짝사서 만들어놓아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