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곤충산업 기대 못 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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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 판매실적 없어…건강기능식품 등록 필요
가뫼물 농촌생태공원에서 어린이들이 장수풍뎅이가 껍질을 벗고 완전한 모습으로 탈피(우화)하는 과정을 신기한 듯 보고 있는 모습. 제주신보 자료사진
가뫼물 농촌생태공원에서 어린이들이 장수풍뎅이가 껍질을 벗고 완전한 모습으로 탈피(우화)하는 과정을 신기한 듯 보고 있는 모습. 제주신보 자료사진

정부 차원에서 곤충산업을 미래 먹을거리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것과 맞물려 제주지역에서도 곤충산업이 시작되고 있지만 아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제주지역 곤충사육 농가와 법인은 33개로 나타났다.

제주지역 곤충사육 농가와 법인은 201622개소, 201727개소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애완·학습용, 사료 용, 환경정화용 등으로 가동돼 판매된 실적이 전무하고, 곤충용품 판매장도 없는 상황이다.

전국에서 가공된 제품의 판매 실적 자체가 없는 지역은 전북과 제주 두 곳 뿐이고, 곤충용품 판매장이 없는 곳은 제주가 유일하다.

특히 제주지역 농가들이 사육·판매하는 곤충은 제약회사나 한약방 등 약용 목적으로 한정돼 있는 상태다.

제주지역 곤충산업 시장이 커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보다 제품 판매처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제품을 만들어도 판매를 할 곳이 한정돼 있어 다양한 제품 개발이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제주도의 재정 지원이 사육시설 지원에만 집중돼 있고, 유통 활성화나 관련 인력 양성을 위한 지원이 없다는 것도 문제다. 이와 함께 곤충 관련 제품이 건강기능식품으로 등록되지 않아 판매에 한계가 있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등록을 위해서는 상당한 자금이 필요한데, 제주도와 정부 모두 지원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한국곤충산업중앙회 제주도지회 관계자는 곤충 사업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판단해 농가 수가 우후죽순으로 늘었지만 판매처는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곤충을 건강기능식품으로 등록, 고시형 건강기능식품으로 판매해 판매처를 넓히는 노력이 필요하다제주도와 농식품부에 건강기능식품 등록을 위한 자금·행정적 지원을 요청했지만 어렵다고만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도내에서 곤충산업에 대한 관심이 최근에야 이뤄져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향후 산업이 더욱 육성되고 제품 개발이 활발해지는 등 시장이 커질 경우 산업 확장을 위한 추가 지원이 가능하지만 현재로선 어렵다고 말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매해 곤충산업 실태조사를 하고 있고 이에 따라 농가들의 어려움을 인지하고 있다앞으로 지자체·생산자단체 등과 협력해 판매·유통 활성화와 곤충 인식 개선, 건강기능식품 등록 추진 등 곤충산업이 확대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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