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관광단지 사업 '운명의 일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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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투자금 10%인 3373억원 30일까지 입금 요구에 결과 주목
오라관광단지 조성 사업 조감도.
오라관광단지 조성 사업 조감도.

제주 관광지 개발 역사상 최대 규모인 5조원이 투자될 예정인 제주오라관광단지 개발 사업이 이번주에 중대 기로에 섰다.

24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도는 사업자인 JCC㈜에 총 사업비 5조2180억원 가운데 분양수입 1조8447억원을 제외한 투자금 3조3733억원의 10%인 3373억원을 오는 30일까지 도가 지정하는 계좌에 입금하도록 했다.

이는 제주도 자본검증위원회가 지난해 12월 4차 회의에서 사업자의 구체적인 자본 조달 능력을 검증하는 차원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그런데 중국 화룡그룹이 지분 100%를 출자해 제주에 설립한 JCC㈜는 예치금 마감 시한을 일주일 앞두고 제주도에 사전 협의 또는 연기 요청이 없는 상태다.

중국 최대 자산관리공사인 화룡그룹이 계열사인 화룡치업(置業·부동산개발회사)의 가오간 대표는 지난해 9월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만나 법과 절차에 따라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중국 정부가 해외 투자를 통제하면서 홍콩 법인을 통해 투자를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자본검증위가 요구한 예치금에 대해 화룡그룹은 지금껏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를 놓고 제주도의회 일부 의원들은 법과 제도에 없는 자본검증위가 3373억원을 입금하라고 요구한 것은 강요죄 등 형사상 문제로 불거질 우려가 있다고 질책한 바 있다.

이어 자본검증위 결정은 법적 의무나 구속력이 없는데도 돈의 예치 여부에 따라 사업 가부를 결정할 경우 행정의 직권남용으로 비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박연호 오라동발전협의회 위원장은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역주민들은 자본검증을 둘러싼 갈등 해소와 공정한 사업 추진을 제주도에 요청해왔다”며 “주민 숙원인 만큼 시간이 걸리더라도 사업은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제주도는 오는 30일까지 자본금 예치 여부와는 별도로 빠르면 다음 달 중에 자본검증위 회의를 개최해 사업자의 입장과 위원들의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자본검증위의 예치금 납부 결정은 구속력을 갖는 행정행위가 아니라 의견으로 참고할 뿐”이라며 “화륭그룹의 사업 추진 의지는 분명한 만큼 금주 중에 사업자가 의견이나 협의가 들어오면 자본검증위를 소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라관광단지는 마라도 면적(30만㎡)의 12배에 이르는 제주시 오라2동 일대 357만5753㎡에 2021년까지 5조2800억원을 투자해 마이스복합리조트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컨벤션센터와 실내 테마파크 및 워터파크, 골프장(18홀), 관광호텔, 휴양콘도, 면세백화점 및 명품빌리지 등을 계획하고 있다.

사업자는 약 2000억원을 투입해 오라공동목장 등 사업 부지 100%를 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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