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성화 베이징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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톈안먼서 환영행사…경비 삼엄

130일 앞으로 다가온 베이징 올림픽을 밝혀줄 올림픽 성화가 31일 베이징에 도착, 시민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베이징 올림픽 성화는 그러나 채화 행사에서 인계식에 이르기까지 티베트(시짱.西藏)의 분리독립 요구를 위한 시위로 얼룩져 앞으로 국내외 봉송에서 험난한 과정이 우려되고 있다.

아테네를 출발한 성화는 이날 특별기에 실려 오전 8시55분 베이징의 서우두(首都) 국제공항에 도착, 간단한 영접 행사를 받은 후 톈안먼(天安門)광장으로 옮겨졌다.
이날 공항 영접 행사에는 저우융캉(周永康) 정치국 상무위원, 류옌둥(劉延東) 베이징올림픽위원회(BOGOC) 부주석, 궈진룽(郭金龍) 베이징 시장등이 참가했다.

톈안먼 광장에서는 삼엄한 경비 속에 성대한 환영 행사가 베풀어졌다. 톈안먼 일대와 베이징 시내 요소요소에는 테러와 시위방지를 위해 수일 전부터 검문검색이 강화됐다. 또 톈안먼으로 통하는 중 주요도로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성화 환영식 끝날까지 차량 통행이 차단됐다.
이날 환영식이 끝나자 중국 육상의 영웅 류샹(劉翔)은 성화봉을 들고 톈안먼 광장 일대를 한바퀴 돌았다.
성화는 이날 베이징에서 하룻 밤을 잔 후 1일부터 카자흐스탄의 알마티를 시작으로 19개국 21개 도시에서의 해외 봉송을 거쳐 5월4일부터 국내 봉송에 들어간다.

'화해의 여정(和諧之旅)'으로 명명된 이번 성화 봉송은 올림픽 역사상 가장 긴 기간인 130일동안 총 13만7천km 여정을 달린다.
해외 봉송 도시에는 서울과 평양이 포함되며 성화는 오는 4월27일 서울에서 평양으로 특별전세기 편으로 직접 봉송된다.

성화 인계식이 열린 30일 아테네 파나테니안 스타디움 밖에서는 티베트 사태에 항의하는 시위대 21명이 경찰에 체포되는 등 중국의 올림픽 개최에 반대하는 시위는 계속됐다.

지난 24일 올림픽 발상지인 올림포스에서 개최된 성화 채화식에서도 시위대가 칩입, 행사를 얼룩지게 했다.
한편 중국 당국은 티베트 라싸에서 29일 대규모 시위가 재발하고 티베트 사태와 관련, 지구촌 곳곳에서 산발 시위가 계속되자 보안에 비상이 걸렸다.

베이징 당국은 테러나 올림픽 반대 시위가 벌어질 것을 우려해 시내 요소요소에서 불시 검문에 나서 흉기류, 인화물 또는 다른 유해물질 등을 중점 단속할 계획이며, 외지인 집단 거주지에는 해당 지역의 공안 요원이 파견돼 치안을 맡도록 하기로 했다고 중국 언론들이 전했다.

당국은 또 올림픽 경기 관람을 목적으로 베이징을 방문하는 중국인들은 반드시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의 공안 기관에서 사전에 허가를 얻도록 내부 규정을 만들었다.(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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