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용 잠수함 폭발사고…3명 중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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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작업 중 배터리 폭발 추정…"결항 중 사고 천만다행"

26일 낮 12시 25분께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항에 정박중이던 관광용 잠수함이 폭발하는 아찔한 사고가 났다.

서귀포해양경찰서와 제주서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잠수함 내부가 폭발하면서 당시 잠수함 안에서 승객용 의자 고정 작업을 하던 인부 8명 중 김모씨(51)와 현모씨(25) 등 2명이 크게 다쳤다.

또 이모씨(36)가 발목에 부상을 당해 함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다행히 나머지 인부 5명은 부상 정도가 경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만난 한 소방관은 “인부들이 의자를 고정하는 작업을 하다 하부에 있는 배터리가 갑자기 폭발했다고 진술한 점과 구동용 배터리 위에서 폭발이 시작된 흔적이 있는 점에 미뤄 배터리 폭발에 의한 사고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서귀포해경 관계자는 “사고가 난 잠수함이 관광객을 태운 상태에서 수중에서 폭발했다면 대규모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풍랑주의보가 발효되면서 결항된 게 그나마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잠수함 업체 관계자와 인부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사고가 난 잠수함은 길이 22.2m, 무게 97t에 승선 정원은 53명이다. 1994년 건조됐고 도내 모 잠수함관광업체가 2013년부터 송악산 인근 수중에서 영업을 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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