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헌혈 399번…건강한 몸으로 ‘생명 나눔’ 실천
30년간 헌혈 399번…건강한 몸으로 ‘생명 나눔’ 실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고영국 제주시교육지원청 총무팀장, 1990년부터 헌혈 동참
2주에 한 번씩 헌혈 나서…“건강한 몸으로 하는 봉사 자부심”
2015년 5월 25일 300번째 헌혈을 기념해 사진을 찍은 고용국 제주시교육지원청 총무팀장. 고 총무팀장은 같은 해 9월 20일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 유공장 최고명예대장을 받았다.
2015년 5월 25일 300번째 헌혈을 기념해 사진을 찍은 고영국 제주시교육지원청 총무팀장. 고 총무팀장은 같은 해 9월 20일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 유공장 최고명예대장을 받았다.

건강한 몸이 유지되는 때까지 꾸준히 피를 나눌 생각입니다.”

잠시의 따끔함으로 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것이 바로 헌혈이다. 30년간 무려 399번의 헌혈로 생명이 위급한 이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는 교육행정공무원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고영국 제주시교육지원청 총무팀장(51)1990년 강화도에서 해병대 장병으로 근무하던 시절 처음 피를 뽑은 후 30년이 지난 지금까지 정기적인 헌혈에 나서고 있다.

고 총무팀장은 두 달에 한번씩 헌혈을 하다 2002년부터 2주에 한 번씩 헌혈에 동참하고 있다.

고 총무팀장은 “2002년 한림공고 근무 당시 동료 교사의 자녀가 백혈병이 걸렸다면서 그때 수십장의 헌혈증을 나눠줬다. 동료의 자녀는 안타깝게 하늘나라로 갔지만 동료가 고맙다며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고 꾸준히 헌혈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회고했다.

지금까지 전혈 14, 혈장 364, 혈소판 12, 혈소판 혈장 9회 등 399번이나 헌혈을 했다.

고 총무팀장은 2005~2006년 교육부에 파견나갔던 시절, 2009~2010년 추자도 섬에 발령났던 때에도 꾸준히 현열에 나서는 열의를 보였다.

고 총무팀장은 추자도에서 2주에 한 번씩 배를 타고 나와 꼬박꼬박 헌혈집에 갔다면서 저의 혈액으로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보람이다. 건강한 몸 하나로 봉사를 할 수 있다는 자부심이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격주 일요일마다 도교육청 소속 숨비 축구사랑동호회활동으로 체력을 단련한 후 오후에 헌혈의 집을 가는 게 일상이 됐다.

제주지역에서 4번째로 헌혈을 가장 많이 한 그는 헌혈 가능 상한 연령인 만 69세가 될 때까지 쭉 헌혈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400회에 가까운 헌혈로 고 총무팀장의 팔에는 굵은 바늘 자국들이 마치 영광의 훈장처럼 굳은살로 박혔다. 지난 23399번째 헌혈을 마친 그는 다음 달 7400번째 헌혈에 나선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