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석 "제2공항 공론화가 책임있는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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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대 의회 1주년 인터뷰서 강조..
"총선 출마 기회오면 피하지 않을 것"
김태석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이 26일 11대 의회 1주년을 맞아 출입 기자단과 인터뷰를 했다.
김태석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이 26일 11대 의회 1주년을 맞아 출입 기자단과 인터뷰를 했다.

김태석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제주시 노형동 갑)은 도민사회 최대 현안인 제2공항 문제 해결을 위한 도민 공론화에 대해 책임 있는 정치와 행정을 한다면 도민 의견을 정부에 알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하지만 현재 제주도정은 공론화 논의에 대해 시도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원희룡 제주도지사에게 공을 넘겼다.

김 의장은 26일 제11대 의회 개원 1주년을 맞아 의장실에서 가진 출입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년간의 성과와 소회를 밝혔다.

-2공항에 대해 공론화를 요구한 이유는?

김 의장은 2공항 결정의 주체는 도지사가 아니라 국토부에 있다. 책임 있는 정치인 또는 행정가라면 어떤 형태로든 도민의 의견을 듣고 중앙정부에 알릴 필요가 있다며 회기 때마다 개회사에서 2번 이상 제2공항 공론화를 언급했지만, 제주도정은 공식적으로 답변을 주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주에 강창일·오영훈 국회의원을 만나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면담을 갖게 해달라는 요청을 했다국토부 장관 면담과 제주도와의 상설정책협의회 제안을 통해 제2공항에 대한 도민 공론화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정책 결정과 함께 발생하는 순기능과 역기능으로 이득을 보는 자와 피해를 보는 자가 나뉘게 된다2공항 건설과정에서 삶의 터전을 잃는 사람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게 정의로운 사회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또 원희룡 지사는 최근 TV대담에서 의장과 일부 의원들만 공론조사를 요청하고 있다고 했지만, 한 방송사 여론조사에 저를 포함하면 20명이 공론조사에 찬성했다이런데도 원 지사는 의장과 일부 의원이라고 언급한 것을 보면 의회에 같이 가지 않겠다는 것으로 보인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 의장은 공론화 방법에 대해 찬성과 반대 주민·단체, 의회와 집행부가 머리를 맞대고 어떤 게 가장 바람직한 방향인가 해보자는 것인데 집행부는 시도조차 않는다영리병원에서 도입된 공론조사 등 여러 방법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보전지역관리 조례 개정안과 제2공항 공론조사 문제의 경우 의회 역할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김 의장은 의회와 국회의원들이 나서라는 요구도 있지만 공론화를 처음 주장한 사람은 원희룡 지사였다며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원 지사가 토론회 때 발언안 내용을 소개했다.

이어 언론사 주최 TV선거토론에서 원 지사는 재검토가 끝난 후에 공론조사를 하자고 했지만 당시 발언과 현재 입장이 다른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김 의장은 또 본회의에 상정이 보류된 보전지역 관리 개정안처리에 대해 2공항 기본계획 고시가 오는 10월 확정되면 이 조례는 소급적용이 안 된다는 일부 의원들의 의견이 있었다이를 볼 때 7월이나 9월 회기에 처리 문제에 대해 매듭을 지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 1년간의 의정활동에 대해?

김 의장은 지난 1년은 부끄러움의 연속이었다. 의장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했고, 의원들 간 소통도 미흡했다이 과정에서 여러 문제가 발생한 것을 인정한다며 도민들에게 사과를 전했다.

김 의장은 행정사무조사 발의안 부결과 제주해군기지의 국제관함식 개최 반대 촉구 결의안 폐기, 보전지역관리 조례 개정안 상정 보류 등에서 리더십의 한계를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의장 역할을 포기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집행부는 지사를 정점으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관료제 사회이지만, 의회는 초선이든 재선이든 수평적 구조이며 명령계통이 전달되는 조직이 아니다. 이 상황에서 전체 의원들과 소통하거나 상반된 시각이 있는 현안을 통합시키는 것은 어려움 있었다고 설명했다.

-내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의향은?

김 의장은 내년 4·15총선 출마설에 대해 여러 갈래의 길이 있는데 앞에 놓여있는 열려있는 길을 따라가는 것이지 길을 만들면서 가지는 않겠다며 선문답 형식의 답변을 했다.

그러면서도 경선에 참여는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김 의장은 기회가 온다면 피하지는 않겠다며 총선 출마를 마음에 두고 있음을 내비쳤다.

김 의장은 끝으로 도민들이 지적해주신 문제들에 대해서는 고통스럽게 받아들이고, 그 부분을 어떻게 희열과 기쁨으로 승화할 것인지 노력하겠다도민들에게 실망을 끼쳐드린다면 의회가 더 이상 존재할 이유가 없어지기 때문에 사명감을 갖고 의정활동을 수행하겠다고 도민들에게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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