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장기적으로 국제선 취항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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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보고회서 요청…반대측 "ADPi 보고서 누락 공익감사 청구"
제2공항 반대대책위원회와 반대범도민행동은 26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제2공항 반대대책위원회와 반대범도민행동은 26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제주 제2공항이 장기적으로 국제선 취항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5일 세종시 정부청사에서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1단계인 2035년까지 제2공항을 ‘부공항(보조공항)’으로 이용한 후 2단계인 2055년부터 국제선 취항을 추진하는 계획이 제시됐다.

이에 따라 제2공항 연간 여객 규모와 운항횟수는 1단계에서 1690만·10만5000회에서 2단계는 1992만·12만5000회를 목표로 했다. 이를 수용하기 위해 2단계 사업에선 계류장과 터미널 등을 확충할 예정이다.

최종보고회에 참석한 오병관 성산읍 제2공항추진위원장은 “2공항에 국제선이 없다면 보조공항에 지나지 않는다”며 “낙후된 성산읍지역에 공항을 짓는다면 국제선도 취항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성용 제주연구원 박사는 “10년 전 제주공항의 국제선 이용객을 분석한 자료를 보면 도민은 12%, 나머지 88%는 동남아 등 외지인이었다”며 “그러나 앞으로 제주도에 국제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고려해 제2공항에 국제선 취항에 대한 심도 있는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제2공항을 ‘부공항’으로 이용하는 계획에서 장기적으로 국제선 취항을 대비할 방침이다.

한편 제2공항 반대단체들은 제주공항 용역 과정에서 문제가 된 ADPi(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 보고서에 대해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하기로 했다.

제2공항 반대대책위원회와 반대범도민행동은 26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전타당성 용역에서 현 제주공항 확충안의 주요 근거가 됐던 ADPi 보고서를 국토부와 용역진이 폐기한 과정과 이유를 철저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공익감사를 청구한 이유를 밝혔다.

박찬식 충북대 겸임교수는 “ADPi 보고서 등 제주공항 확충 방안을 누락한 채 5조원에 가까운 국비를 투입하는 제2공항에 대한 불필요한 예산 낭비와 행정 및 제도의 불합리를 개선하기 위해 감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원보 반대위 위원장은 “도민의 일은 도민 스스로가 결정하는 자기결정권을 가져야하고, 제주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제2공항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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