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메밀의 소소한 행복 ‘소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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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선희, 제주도농업기술원 제주농업기술센터

이맘때 제주 농촌에서는 메밀을 수확하려고 분주하다. 마디풀과에 속하는 메밀은 2018년 기준으로 도내 재배면적이 845㏊, 생산량 321t으로 전국 생산량의 37%를 차지한다. 서늘한 기후에 알맞고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메밀은 생육일수가 60~70일 정도로 짧아 한 해 이모작이 가능하고, 휴작기에 다른 작물과 함께 재배하기도 유리한 경제적 작물이다.

또한 메밀은 제주 향토음식에서도 빠져서는 안 될 중요한 재료이기도 하다. 어린잎과 줄기는 채소로 이용하고 꽃은 훌륭한 경관으로 관광자원이며 종자는 냉면, 막국수, 묵, 떡 등으로 종피는 잘 말려 베갯속으로 다양하게 이용된다.

지난달 제주농업기술센터는 소비자와 농업인을 대상으로 메밀을 활용한 2day 클래스과정을 통해 메밀 흑당시럽과 라떼, 샤블레, 아이스티, 메밀컵쉬폰, 메밀브라우니 등 ‘메밀을 활용한 디저트음식’을 함께 만들어 보았다. 식상한 메밀 음식에서 벗어나 이런 음식이 나올 수 있다는 데에 경이롭기까지 하다는 참가자들의 반응에서 다시금 제주 농산물의 위력을 느꼈다.

메밀의 어린잎에는 종실보다 혈압 강하에 효과가 우수한 루틴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데, 이를 녹색채소로 재배해 질병의 예방과 치료에도 광범위하게 이용할 수도 있겠다.

메밀의 잎은 삼각형인데 잎 밑은 두 갈래로 갈라져 하트 모양이다. 내년에는 더 많은 연인들과 가족들이 메밀꽃 마을과 농장에 찾아와 메밀음식을 나누며 소확행을 꿈꾸는 아름다운 제주 농촌관광을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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