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마저 식품 원산지 둔갑시키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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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서비스상 맛집으로 소개된 음식점에서 원산지를 속인 행위가 줄줄이 적발돼 개탄스럽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제주지원이 여름 성수기를 앞둬 최근 50일간 관광객이 선호하는 유명 음식점에 대한 특별단속을 벌여 22곳의 부정식품 유통행위를 적발했다고 한다. 주로 수입 농축산물을 제주산 또는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했다. 국제휴양지 제주를 망신시키려고 단단히 작정한 사람들인 것 같다.

단속 결과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한 15곳과 원산지 미표시 6곳, 축산물 구입내역을 보관하지 않은 1곳 등이 적발됐다. 품목은 배추김치 10건, 돼지고기 4건, 쇠고기 3건, 기타 5건 등이다. 수입산 돼지고기나 쇠고기를 국내산 또는 제주산으로 속이는가 하면 중국산 배추김치를 국내산으로 허위 표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농관원은 원산지를 속인 15곳은 형사입건하고 원산지 미표시와 구입내역 미보관 업체에 대해선 과태료 180만원을 부과했다. 도민은 물론이고 관광객을 우롱하는 이런 얌체행위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제주농관원은 지난 2월에도 원산지를 거짓 표시하거나 축산물이력제를 위반한 16개 업소를 적발하기도 했다.

주목할 점은 원산지 위반이 전통적으로 취약한 시장이 아니라 유명세를 타는 음식점에서 나타난다는 점이다. 관광객을 상대로 장난치는 행위가 암암리에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원산지를 속여 파는 이유는 간단하다. 관광객들이 수입산보다 제주산이나 국내산을 선호하고 가격 차가 크기 때문이다. 결국 왜곡된 상도의가 제주관광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는 것이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더 늘 것이다. 게다가 요즘처럼 맛집을 찾아 다니는 사람이 많은 시대에는 신뢰만큼 중요한 자산이 있을 수 없다. 당연히 업주 스스로 양심을 속이는 상혼의 유혹에서 벗어나는 게 중요하다. 장사 하루 이틀 하고 말 게 아니잖은가. 당국도 원산지 위반이 고의적인 속임수인 만큼 강력한 단속과 더불어 엄단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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