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근로 두 달, 폐기물에 대해 달라진 생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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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희, 서귀포시 생활환경과

26살, 2년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무언가를 다시 도전하기에 겁이 나던 시기에 서귀포시 공공근로 채용공고를 보고 지원해 얼떨결에 공무원 아닌 공무원으로서 시청으로 출근한 지 이제 두 달이 됐다.

짧다면 짧은 두 달이지만 그간 민원인 응대와 업무 처리를 하면서 달라진 생각을 몇 자 적어본다.

우선, 폐기물에 대한 시선이다. 우리에게 더 이상 필요치 않아 버려지는 것을 ‘폐기물’이라 생각했었지만, 폐기물을 적절하게 활용한다면 전기, 열 등으로 전환돼 우리 생활에 이롭게 사용될 수 있음을 알게 됐다. 또한 올바르게 폐기물을 배출해야 한다는 전제가 반드시 필요하다.

두 번째, 혐오시설인 폐기물처리시설에 대한 생각이다. ‘우리 집 주변 혐오시설이 유치된다면?’ 사람들은 백이면 백 자신의 지역에 혐오시설의 설치를 꺼린다. 단연코 지금의 경험이 없었다면 나 또한 필사적으로 반대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어디선가 누군가는 우리가 배출한 폐기물을 처리해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무조건적인 반대를 위한 반대는 하지 않을 것이다.

어쩌면 쾌적한 환경에서 좀 더 행복하게 살고 싶은 도민들의 바람은 소박한 것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소박한 바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장기적인 관점으로 보아 단점과 장점을 같이 생각해 보고 해결할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비록 6개월이라는 정해진 기간이고, 공무원이라 불리기도 애매하지만 남은 4개월 동안 ‘폐기물’에 대한 생각을 확실하게 재정립할 것임을 다시 한번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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