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공론화 수용하라”…반대위 등, 총력 투쟁 선포
제주 제2공항 건설계획과 관련해 찬·반 양측이 국토교통부와 제주도에 각자의 요구사항에 대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제2공항성산읍추진위원회는 지난 5일 오전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부를 향해 “뒤바뀐 국내·국제선 항공배분에 대해 분명한 사유를 밝힐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국토부는 최종보고회에서 제2공항을 보조공항이라는 말도 안 되는 명칭까지 써가며 국내선만 50%로 하는 절름발이 공항으로 전락시켰다. 최종보고서 수립과정에 어떤 정치적 입김이 작용했는지 속 시원히 밝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제2공항이 균형있게 국내선과 국제선이 배분돼 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국제적 관문이 돼야한다고 굳게 믿는다”며 “국토부 역시 지난 4년간 재산권제약을 받고 지역이 갈등과 분열에 휩싸이면서도 인내해온 지역민심을 외면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제주 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와 제주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도 이날 오후 제주시청 일원에서 ‘제주제2공항 강행 저지 및 도민공론화 쟁취 총력투쟁 선포’ 촛불집회를 개최하고 국토부의 제2공항 건설강행을 강력 규탄하며 ‘도민공론화’ 수용을 촉구했다. 아울러 오는 10월 기본계획 고시 전까지 총력 투쟁을 선포했다.
이와 함께 성산반대대책위는 이날 제주도에는 제2공항 의혹해소와 도민의견 수렴을 위한 공개 토론회 개최 요청을 비롯해 ADPi사(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를 초청해 보고서를 검증하자는 제안문을 보냈다.
또 국토부에는 오는 11일 예정된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 주민설명회 개최 중단을 요청했다. 이에 대한 회신도 8일까지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