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공급량 129만㎾ 최대수요 대응…시설 점검, 에너지절약 절실
올해 여름 제주지역 최대 전력수요가 사상 처음으로 100만㎾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전력거래소 제주지사에 따르면 올해 여름 제주지역 최대 전력수요는 10만400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여름 최대 전력수요(94만9000㎾)보다 5000㎾가 증가한 수준이다.
제주지역 여름철 최대 전력수요는 2014년 68만9000㎾에서 2015년 75만9000㎾, 2016년 84만㎾, 2017년 92만1000㎾ 등으로 연평균 10% 가량 급증해 왔다.
지난해에는 3%가량 증가해 증가폭이 다소 둔화됐다. 올해 들어서는 냉난방이 없는 시기를 기준으로 전력 부하가 3.7% 가량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본적인 부하량 증가 등을 감안할 때 최대 전력수요가 10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전력거래소 제주지사는 당초 7월 말이나 8월초에 올해 최대 전력수요가 나타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최근 장마가 늦어지고 기온이 크게 오르지 않아, 최대 전력수요가 8월 첫째주나 둘째주 정도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8월 6일 최대 전력수요가 발생했다.
전력거래소 제주지사는 “제주지역은 산업용 부하가 적어 날씨와 기온, 열대야 일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제주지역 전력공급능력은 현재 129만㎾ 수준으로, 예비전력은 25만㎾, 예비율은 24%를 나타내고 있어 최대 전력수요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여름철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시설 점검과 함께 에너지 절약이 요구되고 있다.
정부는 8일부터 9월 20일까지를 전력수급 대책기간으로 지정하고 전력거래소와 한전, 발전사 등과 공동으로 수급종합상황실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또한 노후변압기 교체지원 확대, 장마·태풍으로 인한 고장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송·배전설비 점검 조치 등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민 참여를 통한 에너지 절약 문화 확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