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되면 재발하는 탑동광장 무질서
여름 되면 재발하는 탑동광장 무질서
  • 함성중 기자
  • 승인 2019.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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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탑동공원은 바다를 끼며 확 트인 산책로와 다양한 기능의 테마광장을 갖춘 도심 속 해변쉼터다. 이곳에선 학생은 물론 시민들이 길거리농구와 자전거 등 생활체육을 즐기면서 건강을 다지곤 한다. 주변엔 1200석 규모의 해변공연장과 갤러리 등이 들어서 있다. 특히 여름철 후텁지근한 날씨가 계속되면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시민과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다.

문제는 이용객들의 무질서다. 지난 5~6일 주말만 해도 산책로 곳곳에는 술과 음식을 깔아놓은 채 술판이 벌어지는 게 목격됐다. 뒤쪽에 ‘취식·음주·낚시행위 금지’라는 현수막이 걸렸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심지어 먹고 난 후 술병이나 쓰레기를 담은 비닐봉투를 치우지 않고 가버리는 비양심적인 행위도 버젓이 행해졌다. 더구나 안전사고 우려가 높아 금지하고 있는 방파제 낚시행위도 줄을 이었다고 한다.

시민들이 애용하는 용담레포츠공원이나 탐라문화광장 또한 사정은 매한가지다. 가는 곳마다 술병과 음료수병, 비닐봉투 등이 어지럽게 버려져 있다. 뿐만이 아니다. 이들 장소에서 금지하는 불판이 사용되고, 지나친 음주로 고성방가에 싸움까지 벌이는 등 소란을 피우기 일쑤다. 시민의식이 널부러진 부끄러운 현장이다.

시민공원의 질서와 안전 문제는 간과할 수 없는 중대사안이다. 선진시민으로서 삶의 질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제주시가 무질서 행위를 계도·단속하는 건 다 이런 이유다. 그럼에도 곳곳에서 여러 문제가 노정되고 있으니 걱정이다. 지킬수록 편한 것이 질서인데 머물렀던 자리를 깨끗이 치우는 이용객들의 자세가 아쉽다.

결국 올여름도 행락객들의 일탈행위가 어김없이 도지고 있다. 제주시가 자랑하는 도심 명소의 실상이 이렇다니 참으로 민망하기 짝이 없다. 쾌적한 시민광장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선 당국의 점검과 함께 무질서 등을 신고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해 보인다. 시민들 스스로 주인의식을 갖고 일탈행위를 추방하는 노력도 절실하다. 민관 협치가 요구되는 탑동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