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는 오염된 지하수 관정의 수질 회복을 위한 ‘지하수 오염차단 그라우팅 사업’을 본격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지하수 오염차단 그라우팅’은 지하수 관정을 따라 유입되는 오염물질의 중간 통로를 차단시키는 공법을 말한다.
이 공법은 지난 2016년 도내에서 처음 시도한 특허공법으로, 올해 초까지 시범사업이 진행됐다.
시범사업은 수질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제주시 한림읍과 한경면에서 이뤄졌고, 지하수 2개 관정에서 약 38%의 수질개선 효과를 보였다는 게 제주도의 설명이다.
제주도는 ‘지하수 오염차단 그라우팅’ 시범사업의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올해 총 사업비 3억 원을 투입해 한림읍 지역에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대 시행한다.
사업대상은 주변 오염원에 의해 불가항력 피해를 받고 있는 지하수 관정 6개소다.
먼저 강우에 의한 수질변화 등 4~5회의 수질검사를 실시해 오염물질 유입여부를 판단하고, 오염물질 유입 지점의 상·하부에 그라우팅재를 주입해 차단하는 방식을 2~3 차례 반복하게 된다.
제주도는 이를 통해 사업대상 관정에서 최소 30% 이상의 수질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원하 제주도 환경보전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제주도의 지하수를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오염원 관리를 위한 강화된 제도와 정책 정비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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