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2023년까지 5년 동안 500만 그루의 나무를 심기로 했다.
9일 국립산림과학원 따르면 나무 한 그루는 연간 35.7g의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7그루의 나무를 심으면 경유차 1대가 1년 동안 배출하는 미세먼지를 해결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5년간 매년 100만 그루씩 나무를 식재하기로 했다. 올해는 도시숲과 명상숲 조성, 도심지 가로수 정비 및 공익 조림에 총 78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또 나무은행 운영, 나무 나눠주기 캠페인 및 도민 참여 나무심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제주도는 6월 말 현재 100만 그루 나무심기의 절반에 해당되는 55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제주도는 녹색쌈지숲과 명상숲(학교숲) 등 도시숲 조성에 17만3000그루, 소나무재선충병 피해지 대체조림 등 공익 조림에 8만3000그루를 식재했다.
이 외에 가로수 5000그루 등 공공부문에 30만 그루를 식재했으며 나무 나눠주기 운동 및 내 나무 갖기 캠페인으로 3만8000 그루를 도민들에게 나눠줬다.
민간 부문에선 관광지와 주택가 등에서 25만4000그루를 식재했다.
정성호 제주도 산림휴양과장은 “앞으로 생활권 내 도시숲과 녹색공간을 확대해 도민의 건강을 위한 녹색환경 조성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소나무·잣나무·향나무(상록수종), 낙엽송·느티나무·밤나무(낙엽수종), 두릅나무·산철쭉(관목류) 등이 대표적인 미세먼지 저감 수종으로 꼽힌다.
미세먼지 확산을 막기 위해 숲을 조성할 경우 1만㎡ 당 1800그루의 밀도로 나무를 심는 것이 효과가 있다.
나무를 심으면 미세먼지 저감뿐 아니라 탄소흡수원의 안정적 확충으로 도시 열섬화도 차단할 수 있다.